安, 23일 대전 카이스트 찾아 과학기술 논해
"한국 처한 상황 '심각' 깨달아 복귀"
"나아가야 할 방향 말하는 게 의무, 불출마 '진정성'"
文정부 과학기술 정책, '국가주의' 비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왼쪽)가 23일 오전 대전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인공지능(AI)대학원에서 정송 AI대학원장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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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이번 총선을 바른미래당으로 치를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당내 의원·당원·지역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며 “이제부터 만나 보면서 어떤 방향이 가장 바람직한지 함께 결정을 내리겠다”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AI(인공지능) 대학원을 방문해 4차산업혁명시대의 AI 비전을 논의했다. 카이스는 안 전 대표가 교수로 재직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 책을 쓰며 생각을 정리했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전 세계는 굉장히 앞서가는데 우리나라는 여러 분야에서 허물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떻게 하면 허물어지지 않을 수 있는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떤 방향인지’를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해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 진정성으로 총선도 저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 ‘국가주의’를 지적했다. 그는 “국가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연구비가) 국민세금이지 자기 돈이 아니지 않나. 국민세금을 가지고 앞에서 ‘이쪽 방향으로 가라’고 정부가 결정하는 것은 굉장히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실패의 관대해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실패를 해도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한다”면서 “그래야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 100개 중에서 10개만 성공하면 나머지 90개 실패한 것을 갚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로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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