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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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총선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반면 '공천세습' 논란이 불거진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사실상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원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 전 실장을 거론하면서 "선거 운동을 돕는 정도가 아니라 본인이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으로서는 그렇게 중요한 인재를 잃는다는 것은 너무나 큰 부담"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에서 임 전 실장이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고민했다고 생각하고, 또 설득을 했을 걸로 생각 한다"며 "선거라는 중요한 국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은 우리 당의 책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 위원장은 임 전 실장의 연말 정계은퇴선언에 대해 "정계은퇴라고 보지 않고 정치활동을 중단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면서 "본인의 의사를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당의 요구가 있으면 임 전 실장이 크게 고민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의 출마 의지 확인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 임 전 실장과 의논하거나 설득한 일이 없다"면서도 "다들 마땅히 임 전 실장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과 당에서 그런(설득) 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원 위원장은 최근 지역구 세습 논란에 휩싸인 문 상임부위원장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문 상임부위원장에게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국민적 상식과 또 당의 어떤 선거 전략을 바탕으로 잘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려를 전달했다라는 것이 자진해서 결단을 내려달라는 뜻 아니냐'는 물음에 "그런 게 포함돼 있다고 봐야한다"고 했다.
원 위원장은 또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을 비공개로 하고 개별 통보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이걸 공개하면 그분에겐 엄청난 부담과 상처를 주고 출전을 시키는 꼴이 아니겠느냐"라며 "본선에서 상대방 후보가 '저 사람은 20%에 해당됐던 사람이다. 그 사람을 뽑아주면 우리 지역 유권자의 입장이 어떻게 되겠습니까'라고 하면 이건 선거하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출처 불명의 하위 20% 명단이 정가에 나도는 것에 대해선 "120여 명 우리 당 국회의원 중에 어느 한 분일 건 틀림없지 않은가. 그것만 맞는 것"이라며 "나머지는 정말 '작문'이라고조차 얘기할 수도 없다. 개인의 명예에 관련된 일인데 근거 없이 무분별하게 그런 명단을 만드는 것은 삼가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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