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총선 12호 영입인사로 이른바 ‘태호법’(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안)을 정치권에 호소해온 ‘정치하는 엄마들’ 이소현씨 영입을 발표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 태호군을 잃었다. 이후 함께 아이를 잃은 어머니가 작성한 <축구한다며 차량에 태워 보낸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되고 21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동의하면서 어린이 교통안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폭됐다.
청와대 청원 이후 교통사고를 당한 어린이 부모들과 함께 도로교통법 및 체육시설법 일부 개정안(이른바 태호·유찬이법) 발의를 이끌어내고 법안처리를 정치권과 정부에 호소해 왔다.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일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이씨는 법안 발의와 사회적 공론화 과정에서 “어린이 안전사고는 개인의 불운이 아닌 사회구조의 문제”라는 생각으로 법 개정을 통한 어린이 생명안전 운동에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하준이법, 민식이법, 한음이법, 해인이법 관련 피해 부모들과 연대해 최근까지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이씨는 2007년 계명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숭실대 경영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13년간 재직해왔고 현재는 휴직 상태다.
이씨는 이날 입당식에서 “어린이들이 우리사회의 미래라면, 그 미래를 지키기 위해 모든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자신도 이를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인재영입 행사에 12번째 영입인재 이소현 씨가 참석해 있다. 이소현 씨는 2019년 5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 태호군을 잃었고 이후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을 정치권에 호소해온 ‘정치하는 엄마들’ 중 한 명이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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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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