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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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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앞두고 靑 기강잡기 나선 노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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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 이메일…정약용 ‘여유당’ 인용해 ‘신중한 처신’ 당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설 연휴를 앞두고 청와대 직원들에게 신중한 처신을 당부했다.

노 실장은 22일 ‘청와대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명절 인사를 건네면서 “다시 한 번 자세를 가다듬고 의지를 단단히 세워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실장이 ‘신중한 처신’을 강조한 것은 청와대가 집권 4년차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도출’을 국정 목표로 내건 가운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직원들을 독려하는 한편,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기강을 다잡고자 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 실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은 ‘공직자는 겨울 살얼음 낀 내를 건너듯 사방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여유당(與猶堂)이라는 당호(堂號)가 그런 뜻”이라고 전했다.

여유당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온 말로, ‘신중하기(與)는 겨울에 내를 건너는 듯하고, 삼가기(猶)는 사방의 이웃을 두려워하듯 한다’는 뜻이다.

노 실장은 “올 한 해 우리는 국민이 체감하는 확실한 변화를 통해 상생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우리 모두 다산의 경계를 마음속 깊이 새기는 한해를 다짐하자”고 당부했다.
아주경제

대화 나누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서울 창동성당에서 열린 고 김근태 전 의원(전 열린우리당 의장) 8주기 추도미사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2.28 utzza@yna.co.kr/2019-12-28 11:31:57/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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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다산의 뜻이) 사무실마다 걸려있는 춘풍추상(春風秋霜)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2월, 신영복 선생의 글로 ‘春風秋霜’이라고 쓰인 액자를 각 비서관실에 선물하며 ‘남을 대할 때는 부드럽게, 자신을 대할 때는 엄격하게 대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한 바 있다.

노 실장은 “대통령의 비서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의 노고를 잘 안다”면서 “밤낮없이 헌신하는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봉철 기자 nicebong@ajunews.com

김봉철 niceb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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