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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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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총선출마 의원 교육…이낙연 "전원당선, 총선압승" 건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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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지 교육서 '한국당 의원 부적절 발언' 사례로

홍준표·추미애 예시로 패션 컨설팅도

연합뉴스

인사말하는 이낙연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0.1.22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4·15 총선에 출마할 전·현직 국회의원 142명을 대상으로 교육연수를 진행했다.

막말, 선거법 위반 등 총선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돌발 변수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민주당이 전·현직 의원을 대상으로 총선 대비 의무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민생 중심으로 총선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은 개혁 입법을 통과시킨 자랑스러운 우리 모습에 박수치지만 그럴수록 낮아지고 겸손해지는 모습에 더 많은 박수와 든든한 마음을 가지실 것"이라며 "우리 자세가 한없이 겸손하고 다시 낮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자리에 모인 전·현직 의원들의 시선은 단연 6년 만에 당으로 돌아온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쏠렸다.

이 전 총리는 교육연수 시작 전 일일이 의원들을 찾아 악수하며 인사했고, 단상에 올라 "나이 먹은 복학생이 하나 왔다고 받아주시고 그냥 동급생으로 여겨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장장 5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강연 사이 쉬는 시간에는 의원들이 이 전 총리와 단둘이 사진을 찍으려고 쉴 새 없이 몰려들었다.

특히 교육연수 도중 이해찬 대표가 이 전 총리에게 총선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직과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 제안하면서 관심은 더욱 집중됐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교육이 끝난 후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강의 시간 도중 이 대표가 나가면서 '너 좀 따라와라'고 해서 '죽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죽게 생긴 일이 생겼다"며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과 지역을 종로로 가라고 제안해주셨다"고 말하자 의원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여러분 가운데 아직도 경쟁 중인 분도 계실 텐데 다소 비현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다"며 '전원 당선, 총선 압승'을 건배사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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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보자 교육연수 자료 살피는 이낙연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 자료를 살피고 있다. 2020.1.22 zjin@yna.co.kr



이날 교육연수는 국정목표와 과제, 성인지 교육, 정치 언어와 정치 커뮤니케이션, 공직자의 자세 등 4개 주제로 이어졌다.

남인순 의원이 강연자로 나선 성인지 교육은 의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남 의원은 부적절한 발언의 예로 유은혜 의원을 향해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반말한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 성폭력을 당한 하사관을 '하사 아가씨'라고 언급한 새누리당 송영근 전 의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적 절차에 의한 동의와 허락을 얻어야 한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며 "부적절한 성적 시도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도덕적 규범적 얘기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성추행이 되지 않기 위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성과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모호했던 부분을 규정해줘서 남성 의원들도 명확하게 알게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경제부총리 및 교육부총리 출신으로서 강연에 나선 김진표 의원은 '공직자의 자세'라는 주제와는 별개로 벤처 강국을 만들기 위해선 투자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한다.

김 의원의 강연 자료에는 공직자의 자세로 '본인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당을 대놓고 비판해서는 안 됨', '철새 정치인이 되지 않아야 함', '자신의 말은 언제든 부메랑이 될 수 있음' 등의 조언이 제시됐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이미지 메이킹과 정치 패션에 대한 특별강연에서는 총선입후보자교육연수특위 위원장인 박광온 의원이 모델이 돼 '잘못된 패션'의 예로 지적의 대상이 됐다고 한다.

정연아 이미지컨설턴트 협회장은 박 의원의 옷에 대해 "바지통이 너무 넓다.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등산 때 입은 황토색 등산복은 '카키색, 갈색 게열은 한국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례로 꼽혔다.

이밖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의원의 꽃무늬 셔츠는 '너무 멋 부린 스타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재킷은 '로맨틱 스타일'로, 각각 피해야 할 스타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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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앞줄 오른쪽부터), 박광온 제21대총선입후보자교육연수특위 위원장, 이낙연 전 국무총리, 설훈 의원 등이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 국민의례하고 있다. 2020.1.22 zjin@yna.co.kr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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