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은 의무, 보수 더 분열하면 안돼”
현역 50% 교체…20~40대 30% 공천
청, 회담 제의에 “언제든 만날 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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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새해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대일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또 통합과 혁신을 통해 4·15 총선에서 압승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막을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쪽은 회담 제의에 “대통령은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새해 기자회견에서 회담 제안 배경과 관련해 “현재의 국정혼란을 수습하고 민심을 안정시키고 국론 통합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나서 현안을 상의한 기억이 없다. 여러 번 요구했지만 응답이 없었다”며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불통의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받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의 회담 제의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언제든지 정치 지도자를 만날 용의가 있다.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회담은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황 대표가 구체적 안건을 제의하지 않아 정확하게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안을 제시해오면 내용을 검토하고 한국당과 협의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황 대표는 회견에서 “총선 압승으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대한민국이 정치에 발목을 잡히지 않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법적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4월 총선 전략에 관해 “통합은 의무, 혁신의 핵심은 공천”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대통합을 이루겠다”며 “문재인 정권은 자유민주세력의 분열 상황을 이용해 아무 거리낌 없이 파괴적 이념의 칼로 나라를 난도질했다. 무너지는 나라 앞에서 보수는 더는 분열하면 안 된다. 통합은 의무”라고 강조했다. 공천에 대해서는 “가장 혁신적인 공천 기준을 마련했다. 지역구 국회의원 3분의 1을 컷오프 하고 현역 국회의원을 50%까지 교체하겠다. 20대에서 40대의 젊은 정치인을 30% 공천해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저부터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며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의 모든 권한을 책임지고 행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선거중립내각 구성도 제안하며 “벌써 청와대는 100여명을 민주당 후보로 출마시키려고 한다. 청와대가 선거조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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