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공관위원 인선에 한마디도 언급 안해…감사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자신을 포함한 9명의 공관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어제 저녁까지는 제가 참았다. 그러나 오늘 이후 찾아오는 분들이 있다면 불이익을 감수하고 저를 만나도록 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이 이끄는 공관위는 4·15 총선 지역구 후보 선발을 위한 공천 작업을 총괄한다.
또한 김 위원장은 공관위원 구성 과정에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8명의 위원은 한 분 한 분 제가 직접 접촉한 것이지 다른 어떤 사람이 중간에서 (개입) 한 것이 아니다"라며 "황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오늘 최고위가 열리기 전 위원 명단을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제가 공관위원장직을 맡은 후 한두 차례 봤지만, 공관위원뿐 아니라 공천 방향에 대해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 나라에 이런 정치인이 앞으로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도 덧붙였다.
새로운보수당 등과의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공관위 구성 과정은 물론 향후 공천 작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도 '공정함'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천관리위원회 명단 발표하는 김형오 위원장 |
아울러 김 위원장은 황 대표의 총선 출마 지역에 관해 "공관위원들과 숙의해야 한다"며 "황 대표뿐 아니라 한국당 이름으로 출마하는 모든 분이 당과 나라를 위해 이길 수 있는 전략적 공천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완수 사무총장이 당내 인사로 공관위원에 포함된 것을 두고는 "박 사무총장도 공관위원 명단에 대해 전혀 몰랐다. 박 총장은 제가 상당히 괴로울 정도로 자신은 위원에서 빼달라고 했다"며 "하지만 한 명 정도는 당과 연결된 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제가 강요해 넣었다"고 덧붙였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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