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 현장] 靑 나온 문재인 정부 핵심 참모 윤건영…행보는?
[앵커]
이 분을 지칭하는 표현이 굉장히 많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지퍼맨, 남북관계 키 플레이어 베테랑 청와대 참모에서 신생 정치인으로 출사표를 던진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청와대에 사표를 던지고 나오신 지 2주 조금 넘었죠. 이제 자유인이 되셨는데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는 있지만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우선 청와대에 나오면서 좋았던 점은 아침에 조금 청와대 생활과 비교해서 늦게 일어나도 된다는 거 그리고 시간을 제 의지대로 쓸 수 있다는 게 과거와 비교하면 좋은 점 같고요. 그리고 청와대에 계신 분들 남아 계신 분들에 대해서 좀 미안한 마음도 있고요. 무거운 짐을 두고 나온 거 아닌가 싶은 복합적이고 좀 시원섭섭한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네,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도 청와대 생활을 하셨죠. 정무기획비서관을 하시고 이제 문재인 정부에서도 국정기획상황실장을 하셨습니다. 이제 청와대 근무를 하셨고 이제 여의도 정치 현실 정치에는 경험은 아직 없으신데 지금 이제 출사표를 던지시지 않았습니까?
이제 지역이 어디다 뭐 이런 구체적인 것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제 마음을 굳혔는데 각 당이 지금 총선 준비를 하느라고 굉장히 분주합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이런 현실 정치를 청와대가 아닌 곳에서 또 실제 준비하는 상황에서 보시니까 좀 어떠신가요?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앵커]
염치가 없다는 부분은 이제 자유한국당, 또 좀 더 구체적으로 지칭하자면 뭐 황교안 대표까지도 포함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앵커]
지금 청와대 나오셔서 뭐 시간이 그렇게 많이 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 의원들도 좀 만나 보셨는지 궁금한데요.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민주당 의원 분들은 거의 못 만나 뵙고요. 제가 청와대 있으면서 언론인들 한 분도 제대로 접촉을 안 했습니다. 그래서 많이 찾고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서 이제까지 만났던 언론인들을 많이 만나고 있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속은 좀 시원하더라고요.
[앵커]
어떤 말씀을 하실 때 가장 시원하시던가요?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그 문재인 정부가 잘못한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잘못한 것에 대한 비판은 성찰하고 수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제 잘한 것들 저희 문재인 정부가 애지중지 정책을 갖고 왔던 부분들에 대해서 제대로 평가 못 받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게 저로서는 큰 의미가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해 연말에요. 박영선 장관과 함께 어떤 한 지역에 박영선 장관이 국회의원을 했던 그 지역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식사하고 그게 이제 사전 선거 운동이다, 선거법 위반이다 해 가지고 자유한국당이 고발을 했습니다. 이제 뭐 어디선가는 네거티브다 이건 전형적인, 뭐 그런 말씀도 하셨는데 그 지역에 지금 이제 박영선 장관이 불출마를 하게 되면서 전략공천 지역으로 확정이 됐고요. 거기에 유력하게 거론이 되시는데 글쎄요. 한국당의 이런 고발 그리고 향후 거취에 대한 것도 이게 다 맞물려 있는 느낌이 들어서요. 여기에 대해서 어떤 견해 갖고 계십니까?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그 저의 출마지역과 한국당의 고발은 별개의 건으로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 한국당이 고발한 사례들을 보면요. 검찰 인사를 했다고 그래서 법무부 장관을 고발을 했고 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열심히 일 한 기재부 공무원들 고발을 했고 최근에는 야당 심판론 여론조사를 돌렸다고 그래서 언론사에 대한 고발을 검토한다고 나왔습니다. 이 고발을 무기화 한다라고 저는 표현을 했는데요. 자신이 없는 부분 그리고 좀 흔들어 보려고 하는 부분들에 있어서는 고발을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전형적인 네거티브 정치, 구태정치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런 식의 정치는 국민들의 마음을 좀 얻을 수 없다 라는 생각이 들고 정치인은 정치 스스로 해결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정치가 왜소화 되고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그런 결과가 나올 것 같아서 좀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앵커]
네, 총선 때마다 청와대 인사가 어느 정도 나왔다, 이건 뭐 4년마다 되풀이되는 얘기인데 이번 총선 앞두고는 유독 많다 라는데 방점이 찍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히 그 중에서도 윤건영 실장이 뭐 지녔던 의미나 그 동안에 이력들을 봤을 때 이게 혹시라도 프리미엄이 따로 있는 것 아닌가, 총선에. 이게 한국당뿐만이 아니고요. 민주당에서도 총선 준비를 열심히 해 왔던 분 입장에서는 혹시 나한테 피해가 오지 않을까, 프리미엄에 반대 부수 효과가 나한테 오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충분히 할 수는 있는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 갖고 계십니까?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그 어떠한 특혜나 프리미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거는 단언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난 1년 전에 공천룰을 확정했습니다.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 라고 지금하고 있고 당대표를 비롯해서 지도부가 누누이 강조해 오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진행자께서 말씀하셨던 청와대 출신이 많이 출마를 한다 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총선의 의미는 촛불개혁 촛불정신을 완성시키는 계기여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좋은 분들이 출마를 하셔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청와대든 또는 학계든 시민사회든 전문분야든 정말 좋은 분들이 출마를 해서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청와대 출신이라고 그래서 특혜나 프리미엄이 일체 없을 걸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경우는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친문은 양지 반문은 험지에 보내려고 한다, 아직 뭐 민주당의 공천위원회가 구성돼 있지만 본격적인 공천이 시작되지는 않은 상황에서도 벌써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요. 관련돼서 뭐 여의도 정가에는 뭐 이런 저런 정보지들에서도 언급이 되고 그러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떤 견해가?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전혀 사실이 아니고요. 진행자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아직 공천 시작도 안했지 않습니까? 비가 올지 눈이 올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친문 비문 이런 프레임에 대해서도 먼저 좀 말씀 드리고 싶은데 문재인 정부는 여당과 정부가 원팀으로 지금까지 쭉 진행을 해 왔습니다.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잘 되는 게 민주당이 잘 되는 겁니다. 한 팀입니다. 그 속에는 친문이든 비문이든 이렇게 나눠져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 프레임이야말로 좀 갈라치기하는 그런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켜보시면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을 표방하고 있고 그대로 지금 가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공천룰에 따라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갈 걸로 확신합니다.
[앵커]
네, 이 말씀을 꼭 여쭤 보고 싶은데요.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관련 얘기입니다. 이게 최근에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당시 이 사건 당시 민정수석이었는데요. 불구속 기소를 하면서 일종의 구명 압력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소장에 윤 전 실장님 이름도 등장을 하고 저도 그걸 봤는데요. 여기서 이제 보면 나와 가까운 관계다, 그러니까 당시 백원우 민정비서관에게 이런 일종의 구명 압력이 아니냐 여기에 대해서 이렇게 검찰의 주장입니다. 이 공소장이고 여기에 대해서 진정한 사실은 이제 법원에서 다투어야 될 텐데 법원에서 이걸 다투기 전에 당사자인 여기 등장하는 윤건영 실장께도 견해를 꼭 여쭤 보고 싶습니다.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우선 뭐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 제가 모든 걸 다 밝히고 싶으나 그러지 못하는 점을 좀 양해해 주시고요. 제가 여러 차례 사실을 말씀을 드렸습니다. 전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우선 첫째로 그런 금융위원회 인사를 논의하는 텔레그램 단톡방 있었다 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그런 단톡방 자체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감찰 무마해 달라 라는 그런 제가 뭐 이야기를 했다 라는 사실도 없습니다. 전혀 사실 무근이고 사실이 아닙니다.
그러한 내용들을 검찰에 가서 충분히 설명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내용의 보도되고 또 그렇게 적시돼 있는 것에 대해서는 좀 이해가 안 됩니다. 무언가가 있을 듯한 또는 뭐 불법적인 행위가 있었을 걸로 보여지듯이 그림을 그려 놓은 거지 않습니까? 좀 전형적인 망신 주기가 아닌가 생각을 하고요. 굉장한 유감을 좀 표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지난 수개월 동안 참고인 조사라든지 저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검찰에 가서 충분히 설명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설명된 내용들이 나오는 게 아니라 좀 일방의 주장만 담겨 있는 걸로 나온 걸로 보여지고요. 앞서 진행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공소장 검찰의 주장입니다. 명백한 사실은 법원에서 가려질 걸로 확신을 합니다.
[앵커]
네, 저 검찰 조사를 말씀하셔 가지고 동부지검에서 이제 참고인 조사를 받고 나오는 길에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라는 인터뷰도 봤습니다. 거기서 이제 그리고 나서 청와대에 사표를 내야겠다는 결심을 하셨다고 하는데 이게 이제 대통령에게 혹시나 이제 지근거리에서 누가 될까봐 라고 말씀하셨는데 결국은 이 사표가 지금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이어진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이 총선 출마라는 게 현실 정치를 하겠다는 게 나름 여러 가지 생각들을 가지고 정치에 도전하는 입문을 하게 됐는데 단지 청와대를 나와서 그냥 여의도 정치에 가자 라는 이렇게 곡해하시는 유권자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이것도 좀 오해가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청와대는 나온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는 좀 청와대가 고인 물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 능력 있는 사람들이 들어오려면 저처럼 좀 오래 된 사람들이 나오는 게 맞겠다 라는 거고요. 두 번째는 아까 진행자께서 첫 저를 소개할 때 복심 측근 뭐 이런 말들 하셨지 않습니까? 언론에서 저를 그렇게 호칭하고 하는 부분들이 대통령에게 누가 되겠다. 그리고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앞서 제가 말씀 드린 것처럼 이제는 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가야 되겠다. 즉 정부가 잘못한 것은 비판을 수용하지만 잘한 것조차 그렇게 매도당해서는 안 되겠다. 잘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이거 이것은 잘 했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자 그런 취지에서 제가 청와대를 나왔고요. 앞서 말씀하신 그런 부분들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라는 걸 말씀 드립니다.
[앵커]
네, 조국 전 장관 사퇴로 우리 사회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큰 홍역을 앓았고 여전히 사회가 많이 양분화 돼 있는 그런 상황을 겪고 있는데요. 당시에 조 전 장관에 대한 임명이 어땠느냐 라는 견해를 대통령께 밝혔다라고 해서 이제 화제가 됐는데 시간을 되돌려도 마찬가지다 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뭡니까?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이게 결과론적으로 지금 평가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시에 저희가 알고 있던 정보를 가지고 평가를 해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라는 말씀을 드린 거고요.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조국 장관을 좀 놓아주자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저도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이제는 찬성했던 분 반대했던 분 할 것 없이 좀 통합의 길로 가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네, 대통령은 놓아주자라고 얘기를 하면서도 또 조 전 장관에 대해서 또 마음의 빚이 있다고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히지 않았습니까? 또 이 얘기를 가지고도 야권에서 특히 보수 진영에서는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좀 정치적으로 해석을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요. 대통령이 조국 장관을 임명한다라고 했을 때는 왜 한쪽 편만 드냐 라는 비난을 받았지 않습니까? 이제 와서는 자, 양측이 조국 장관을 놓아주고 통합의 길로 가자라고 하는 그걸 또 비판을 하십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대통령이 이야기한 그대로를 좀 받아들여 주시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여러 차례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문재인 대통령 외에는 대한민국에서 윤 전 실장만큼 많은 대화를 나눈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만큼 좀 특징이 있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남북관계가 잘 풀리고 있다면 더 좋은 더 할 나위 없겠지만 그 교착상태 경색국면이 오래가다 보니까 김정은 위원장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가까이에서 얘기를 나눴을 때 그게 참 궁금합니다.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나름 실용적인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열정도 있는 지도자이고요. 실용적 리더십을 보여 주는 예는 최근에 북한 내부의 실상을 전원회의 등을 통해서 다 공개를 했습니다. 북한이 어렵다, 우리 자력갱생으로 가자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그런 취지의 지도자는 많이 없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인사를 봐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제가 느낀 인상은 실용적이고 또 열정이 있다 라는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 북한이 최근에 이제 외교 사령탑으로 오랫동안 활동해 왔던 리용호 외무상 대신에 군 출신의 강경파인 리선권을 외무상으로 앉혔다는 말이죠. 북미대화도 안 되고 있는 상황, 남북관계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북한의 라인업 교체가 의미하는, 남북 특히 우리 남측에 대해서 의미하는 시사하는 바가 분명히 있다고 보이는데요.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리선권 외무상 신임 외무상은 저도 여러 번 만났고요. 특사로 가서도 만났고 김여정 1부부장이 왔을 때 또 만났습니다. 군인 출신이고요. 북한 체제에 대한 충성도가 아주 높은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말씀 드리면 변화를 모색했다라고 생각합니다. 판을 좀 흔들어 보자라는 거죠. 기존의 리용호 외무상이 잘 하고 있었다라면 그런 인사를 하지 않았겠죠.
어쨌든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모색해야 되겠다 라는 게 이번 인사의 핵심인 거 같고요. 변화의 방향이 강경한 대응이냐 아니면 대화로 갈 거냐에 대한 것들은 조금 더 추적해서 분석을 해 봐야 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은 인사만 놓고 봤을 때는 변화는 인사라는 게 변화를 위한 하나의 큰 조칙이긴 하지만 리선권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분석해 봤을 때 좀 강경하게 가지 않겠느냐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 아니겠습니까?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전 꼭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리선권 위원장이 지금 외무상이 되었지만 지난 17년부터 남북관계를 쭉 해 왔던 사람이고요.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과정을 직접 목도한 사람이고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김영철 라인이라고도 하죠.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이야기가 전해질 수 있는 그런 라인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변화를 모색했다 라는 것 자체를 주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잘 하고 있으면 그냥 가는 거지 않습니까? 이제까지 잘 안 됐기 때문에 변화를 모색하는건데 그 변화의 방향이 어딘지를 우리가 지금 미리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그런데 그 동안 윤건영 전 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그랬고요. 그리고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옆에서 항상 지근거리에서 핵심 참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제는 홀로 서기를 선언했고요. 어떤 결론이 나든 간에 홀로 외롭게 정치를 해야 될 텐데 홀로 서기를 하게 되는 지금 이 상황에서의 정치인 윤건영으로서의 포부가 있다면요.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어, 뭐 제 개인의 포부도 중요한데 심정은 그런 것 같습니다. 활 시위가 당겨질 때 팽팽한 느낌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모든 게 이제 촉들이 팽팽한 그런 상황이고요. 앞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이번 총선은 촛불의 완성으로 생각합니다. 촛불을 완성시키는데 있어서 제가 조금이나마 밀알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 과정에서 개인 정치인 윤건영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들을 해 보려고 합니다.
[앵커]
네, 마지막에 제가 이제 좀 포부를 여쭤 봤는데 결국은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촛불혁명을 완성하기 위해서라는 그런 거대 담론으로 마무리를 해 주셨습니다. 부디 그 품었던 그런 뜻들 앞으로도 잃지 않고 계속 이어 가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고맙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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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분을 지칭하는 표현이 굉장히 많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지퍼맨, 남북관계 키 플레이어 베테랑 청와대 참모에서 신생 정치인으로 출사표를 던진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안녕하세요.
[앵커]
어느 인터뷰에서인가 그 문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그런 표현을 이렇게 별로 좋아 하지 않으신다 라는 걸 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 대통령이 누구보다 신뢰했던 참모다 라고 표현을 하고 싶은데요. 거기에 대해서는 큰 이견은 없으실거라 믿고요.
일단 청와대에 사표를 던지고 나오신 지 2주 조금 넘었죠. 이제 자유인이 되셨는데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는 있지만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우선 청와대에 나오면서 좋았던 점은 아침에 조금 청와대 생활과 비교해서 늦게 일어나도 된다는 거 그리고 시간을 제 의지대로 쓸 수 있다는 게 과거와 비교하면 좋은 점 같고요. 그리고 청와대에 계신 분들 남아 계신 분들에 대해서 좀 미안한 마음도 있고요. 무거운 짐을 두고 나온 거 아닌가 싶은 복합적이고 좀 시원섭섭한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도 청와대 생활을 하셨죠. 정무기획비서관을 하시고 이제 문재인 정부에서도 국정기획상황실장을 하셨습니다. 이제 청와대 근무를 하셨고 이제 여의도 정치 현실 정치에는 경험은 아직 없으신데 지금 이제 출사표를 던지시지 않았습니까?
이제 지역이 어디다 뭐 이런 구체적인 것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제 마음을 굳혔는데 각 당이 지금 총선 준비를 하느라고 굉장히 분주합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이런 현실 정치를 청와대가 아닌 곳에서 또 실제 준비하는 상황에서 보시니까 좀 어떠신가요?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아직 제대로 실감이 난다라고 말씀 드리긴 좀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야당이 요즘 보수통합을 주로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근데 제 입장에서 보면 좀 염치가 없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탄핵의 사실상 원인을 제공하셨고 그리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 계속해서 국정 운영에 대한 발목 잡기로 일관해 오셨으면 좀 반성하고 성찰해야 될 상황인데 통합 미명 하에 이렇게 좀 피해 가시려는 것 아닌가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갔을 경우에 국민들의 신뢰와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라는 그런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좀 4월 15일 총선에서 잘 판단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염치가 없다는 부분은 이제 자유한국당, 또 좀 더 구체적으로 지칭하자면 뭐 황교안 대표까지도 포함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네.
[앵커]
지금 청와대 나오셔서 뭐 시간이 그렇게 많이 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 의원들도 좀 만나 보셨는지 궁금한데요.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민주당 의원 분들은 거의 못 만나 뵙고요. 제가 청와대 있으면서 언론인들 한 분도 제대로 접촉을 안 했습니다. 그래서 많이 찾고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서 이제까지 만났던 언론인들을 많이 만나고 있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속은 좀 시원하더라고요.
[앵커]
어떤 말씀을 하실 때 가장 시원하시던가요?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그 문재인 정부가 잘못한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잘못한 것에 대한 비판은 성찰하고 수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제 잘한 것들 저희 문재인 정부가 애지중지 정책을 갖고 왔던 부분들에 대해서 제대로 평가 못 받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게 저로서는 큰 의미가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해 연말에요. 박영선 장관과 함께 어떤 한 지역에 박영선 장관이 국회의원을 했던 그 지역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식사하고 그게 이제 사전 선거 운동이다, 선거법 위반이다 해 가지고 자유한국당이 고발을 했습니다. 이제 뭐 어디선가는 네거티브다 이건 전형적인, 뭐 그런 말씀도 하셨는데 그 지역에 지금 이제 박영선 장관이 불출마를 하게 되면서 전략공천 지역으로 확정이 됐고요. 거기에 유력하게 거론이 되시는데 글쎄요. 한국당의 이런 고발 그리고 향후 거취에 대한 것도 이게 다 맞물려 있는 느낌이 들어서요. 여기에 대해서 어떤 견해 갖고 계십니까?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그 저의 출마지역과 한국당의 고발은 별개의 건으로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 한국당이 고발한 사례들을 보면요. 검찰 인사를 했다고 그래서 법무부 장관을 고발을 했고 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열심히 일 한 기재부 공무원들 고발을 했고 최근에는 야당 심판론 여론조사를 돌렸다고 그래서 언론사에 대한 고발을 검토한다고 나왔습니다. 이 고발을 무기화 한다라고 저는 표현을 했는데요. 자신이 없는 부분 그리고 좀 흔들어 보려고 하는 부분들에 있어서는 고발을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전형적인 네거티브 정치, 구태정치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런 식의 정치는 국민들의 마음을 좀 얻을 수 없다 라는 생각이 들고 정치인은 정치 스스로 해결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정치가 왜소화 되고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그런 결과가 나올 것 같아서 좀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앵커]
네, 총선 때마다 청와대 인사가 어느 정도 나왔다, 이건 뭐 4년마다 되풀이되는 얘기인데 이번 총선 앞두고는 유독 많다 라는데 방점이 찍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히 그 중에서도 윤건영 실장이 뭐 지녔던 의미나 그 동안에 이력들을 봤을 때 이게 혹시라도 프리미엄이 따로 있는 것 아닌가, 총선에. 이게 한국당뿐만이 아니고요. 민주당에서도 총선 준비를 열심히 해 왔던 분 입장에서는 혹시 나한테 피해가 오지 않을까, 프리미엄에 반대 부수 효과가 나한테 오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충분히 할 수는 있는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 갖고 계십니까?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그 어떠한 특혜나 프리미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거는 단언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난 1년 전에 공천룰을 확정했습니다.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 라고 지금하고 있고 당대표를 비롯해서 지도부가 누누이 강조해 오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진행자께서 말씀하셨던 청와대 출신이 많이 출마를 한다 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총선의 의미는 촛불개혁 촛불정신을 완성시키는 계기여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좋은 분들이 출마를 하셔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청와대든 또는 학계든 시민사회든 전문분야든 정말 좋은 분들이 출마를 해서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청와대 출신이라고 그래서 특혜나 프리미엄이 일체 없을 걸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경우는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친문은 양지 반문은 험지에 보내려고 한다, 아직 뭐 민주당의 공천위원회가 구성돼 있지만 본격적인 공천이 시작되지는 않은 상황에서도 벌써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요. 관련돼서 뭐 여의도 정가에는 뭐 이런 저런 정보지들에서도 언급이 되고 그러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떤 견해가?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전혀 사실이 아니고요. 진행자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아직 공천 시작도 안했지 않습니까? 비가 올지 눈이 올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친문 비문 이런 프레임에 대해서도 먼저 좀 말씀 드리고 싶은데 문재인 정부는 여당과 정부가 원팀으로 지금까지 쭉 진행을 해 왔습니다.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잘 되는 게 민주당이 잘 되는 겁니다. 한 팀입니다. 그 속에는 친문이든 비문이든 이렇게 나눠져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 프레임이야말로 좀 갈라치기하는 그런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켜보시면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을 표방하고 있고 그대로 지금 가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공천룰에 따라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갈 걸로 확신합니다.
[앵커]
네, 이 말씀을 꼭 여쭤 보고 싶은데요.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관련 얘기입니다. 이게 최근에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당시 이 사건 당시 민정수석이었는데요. 불구속 기소를 하면서 일종의 구명 압력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소장에 윤 전 실장님 이름도 등장을 하고 저도 그걸 봤는데요. 여기서 이제 보면 나와 가까운 관계다, 그러니까 당시 백원우 민정비서관에게 이런 일종의 구명 압력이 아니냐 여기에 대해서 이렇게 검찰의 주장입니다. 이 공소장이고 여기에 대해서 진정한 사실은 이제 법원에서 다투어야 될 텐데 법원에서 이걸 다투기 전에 당사자인 여기 등장하는 윤건영 실장께도 견해를 꼭 여쭤 보고 싶습니다.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우선 뭐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 제가 모든 걸 다 밝히고 싶으나 그러지 못하는 점을 좀 양해해 주시고요. 제가 여러 차례 사실을 말씀을 드렸습니다. 전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우선 첫째로 그런 금융위원회 인사를 논의하는 텔레그램 단톡방 있었다 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그런 단톡방 자체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감찰 무마해 달라 라는 그런 제가 뭐 이야기를 했다 라는 사실도 없습니다. 전혀 사실 무근이고 사실이 아닙니다.
그러한 내용들을 검찰에 가서 충분히 설명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내용의 보도되고 또 그렇게 적시돼 있는 것에 대해서는 좀 이해가 안 됩니다. 무언가가 있을 듯한 또는 뭐 불법적인 행위가 있었을 걸로 보여지듯이 그림을 그려 놓은 거지 않습니까? 좀 전형적인 망신 주기가 아닌가 생각을 하고요. 굉장한 유감을 좀 표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지난 수개월 동안 참고인 조사라든지 저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검찰에 가서 충분히 설명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설명된 내용들이 나오는 게 아니라 좀 일방의 주장만 담겨 있는 걸로 나온 걸로 보여지고요. 앞서 진행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공소장 검찰의 주장입니다. 명백한 사실은 법원에서 가려질 걸로 확신을 합니다.
[앵커]
네, 저 검찰 조사를 말씀하셔 가지고 동부지검에서 이제 참고인 조사를 받고 나오는 길에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라는 인터뷰도 봤습니다. 거기서 이제 그리고 나서 청와대에 사표를 내야겠다는 결심을 하셨다고 하는데 이게 이제 대통령에게 혹시나 이제 지근거리에서 누가 될까봐 라고 말씀하셨는데 결국은 이 사표가 지금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이어진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이 총선 출마라는 게 현실 정치를 하겠다는 게 나름 여러 가지 생각들을 가지고 정치에 도전하는 입문을 하게 됐는데 단지 청와대를 나와서 그냥 여의도 정치에 가자 라는 이렇게 곡해하시는 유권자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이것도 좀 오해가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청와대는 나온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는 좀 청와대가 고인 물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 능력 있는 사람들이 들어오려면 저처럼 좀 오래 된 사람들이 나오는 게 맞겠다 라는 거고요. 두 번째는 아까 진행자께서 첫 저를 소개할 때 복심 측근 뭐 이런 말들 하셨지 않습니까? 언론에서 저를 그렇게 호칭하고 하는 부분들이 대통령에게 누가 되겠다. 그리고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앞서 제가 말씀 드린 것처럼 이제는 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가야 되겠다. 즉 정부가 잘못한 것은 비판을 수용하지만 잘한 것조차 그렇게 매도당해서는 안 되겠다. 잘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이거 이것은 잘 했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자 그런 취지에서 제가 청와대를 나왔고요. 앞서 말씀하신 그런 부분들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라는 걸 말씀 드립니다.
[앵커]
네, 조국 전 장관 사퇴로 우리 사회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큰 홍역을 앓았고 여전히 사회가 많이 양분화 돼 있는 그런 상황을 겪고 있는데요. 당시에 조 전 장관에 대한 임명이 어땠느냐 라는 견해를 대통령께 밝혔다라고 해서 이제 화제가 됐는데 시간을 되돌려도 마찬가지다 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뭡니까?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이게 결과론적으로 지금 평가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시에 저희가 알고 있던 정보를 가지고 평가를 해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라는 말씀을 드린 거고요.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조국 장관을 좀 놓아주자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저도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이제는 찬성했던 분 반대했던 분 할 것 없이 좀 통합의 길로 가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네, 대통령은 놓아주자라고 얘기를 하면서도 또 조 전 장관에 대해서 또 마음의 빚이 있다고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히지 않았습니까? 또 이 얘기를 가지고도 야권에서 특히 보수 진영에서는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좀 정치적으로 해석을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요. 대통령이 조국 장관을 임명한다라고 했을 때는 왜 한쪽 편만 드냐 라는 비난을 받았지 않습니까? 이제 와서는 자, 양측이 조국 장관을 놓아주고 통합의 길로 가자라고 하는 그걸 또 비판을 하십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대통령이 이야기한 그대로를 좀 받아들여 주시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여러 차례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문재인 대통령 외에는 대한민국에서 윤 전 실장만큼 많은 대화를 나눈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만큼 좀 특징이 있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남북관계가 잘 풀리고 있다면 더 좋은 더 할 나위 없겠지만 그 교착상태 경색국면이 오래가다 보니까 김정은 위원장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가까이에서 얘기를 나눴을 때 그게 참 궁금합니다.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나름 실용적인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열정도 있는 지도자이고요. 실용적 리더십을 보여 주는 예는 최근에 북한 내부의 실상을 전원회의 등을 통해서 다 공개를 했습니다. 북한이 어렵다, 우리 자력갱생으로 가자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그런 취지의 지도자는 많이 없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인사를 봐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제가 느낀 인상은 실용적이고 또 열정이 있다 라는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 북한이 최근에 이제 외교 사령탑으로 오랫동안 활동해 왔던 리용호 외무상 대신에 군 출신의 강경파인 리선권을 외무상으로 앉혔다는 말이죠. 북미대화도 안 되고 있는 상황, 남북관계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북한의 라인업 교체가 의미하는, 남북 특히 우리 남측에 대해서 의미하는 시사하는 바가 분명히 있다고 보이는데요.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리선권 외무상 신임 외무상은 저도 여러 번 만났고요. 특사로 가서도 만났고 김여정 1부부장이 왔을 때 또 만났습니다. 군인 출신이고요. 북한 체제에 대한 충성도가 아주 높은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말씀 드리면 변화를 모색했다라고 생각합니다. 판을 좀 흔들어 보자라는 거죠. 기존의 리용호 외무상이 잘 하고 있었다라면 그런 인사를 하지 않았겠죠.
어쨌든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모색해야 되겠다 라는 게 이번 인사의 핵심인 거 같고요. 변화의 방향이 강경한 대응이냐 아니면 대화로 갈 거냐에 대한 것들은 조금 더 추적해서 분석을 해 봐야 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은 인사만 놓고 봤을 때는 변화는 인사라는 게 변화를 위한 하나의 큰 조칙이긴 하지만 리선권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분석해 봤을 때 좀 강경하게 가지 않겠느냐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 아니겠습니까?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전 꼭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리선권 위원장이 지금 외무상이 되었지만 지난 17년부터 남북관계를 쭉 해 왔던 사람이고요.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과정을 직접 목도한 사람이고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김영철 라인이라고도 하죠.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이야기가 전해질 수 있는 그런 라인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변화를 모색했다 라는 것 자체를 주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잘 하고 있으면 그냥 가는 거지 않습니까? 이제까지 잘 안 됐기 때문에 변화를 모색하는건데 그 변화의 방향이 어딘지를 우리가 지금 미리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그런데 그 동안 윤건영 전 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그랬고요. 그리고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옆에서 항상 지근거리에서 핵심 참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제는 홀로 서기를 선언했고요. 어떤 결론이 나든 간에 홀로 외롭게 정치를 해야 될 텐데 홀로 서기를 하게 되는 지금 이 상황에서의 정치인 윤건영으로서의 포부가 있다면요.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어, 뭐 제 개인의 포부도 중요한데 심정은 그런 것 같습니다. 활 시위가 당겨질 때 팽팽한 느낌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모든 게 이제 촉들이 팽팽한 그런 상황이고요. 앞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이번 총선은 촛불의 완성으로 생각합니다. 촛불을 완성시키는데 있어서 제가 조금이나마 밀알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 과정에서 개인 정치인 윤건영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들을 해 보려고 합니다.
[앵커]
네, 마지막에 제가 이제 좀 포부를 여쭤 봤는데 결국은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촛불혁명을 완성하기 위해서라는 그런 거대 담론으로 마무리를 해 주셨습니다. 부디 그 품었던 그런 뜻들 앞으로도 잃지 않고 계속 이어 가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고맙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윤건영 / 전 靑국정기획상황실장]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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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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