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한이 있어도 덤벼야 국가 지도자가 된다"
인사하는 김무성 |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22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서울 종로 지역구와 관련해 "이 전 총리가 출마한다니까 (한국당에서) 겁이 나서 아무도 나가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김영삼연구회 창립기념 세미나 - 거산 김영삼을 말하다'에 강연자로 나서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끝까지 용기 있게 붙어서, 지는 한이 있어도 덤벼야 국가 지도자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이 전 총리에게 종로 출마를 공식 제안한 가운데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여전히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판단할 것"이라며 종로 출마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김 의원은 1985년 총선 당시 후보였던 고(故) 이민우 전 의원이 종로 출마를 결단해 당선됐던 사례를 거론하며 "걱정이 돼서 눈치를 보면 (국가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자신이 당 대표이던 2016년 벌어진 '공천 파동'과 관련해 "질 수가 없었던 선거였다. 20일의 공천 파동으로 우리가 잘못해서 진 것"이라며 "공천권을 당 권력자에게 뺏어서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망이나 보수 통합만 갖고는 안 된다. 당의 이름과 색깔부터 바꿔야 한다"며 "무엇보다 얼굴을 바꾸는 세대교체 공천을 해야만 국민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을 평가하며 "김 전 대통령과 같이 판을 뒤집어 놓는 '게임 체인저'와 같은 젊은 지도자가 나올 때가 됐다"며 "아직까진 그런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아 우리나라 미래가 암울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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