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오래 끌 이유 없다…설 전 사진 찍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공화당과는 함께 못해…황교안 진짜 마음 확인하겠다"
설 앞두고 전방부대 찾은 새로운보수당 (양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설날을 앞둔 22일 경기도 양주시 육군 2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찾아 군 관계자에게 질문하고 있다. 2020.1.22 andphotodo@yna.co.kr (끝) |
(서울·양주=연합뉴스) 이슬기 이은정 기자 =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22일 "통합을 넓게 생각하면 후보 단일화나 선거연대도 옵션으로 들어간다. 그런 것을 포함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경기도 양주시 육군 2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 쪽에서도 유불리를 떠나 선거법 통과 후 합당이 과연 이기는 전략이냐는 부분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돼 군소정당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용이해진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한국당과 야당 협의체를 구성, 통합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반드시 '합당'에만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혀 향후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 논의가 주목된다.
그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2중대인 정의당, 대안신당, 우리가 나온 바른미래당은 전부 '4+1 협의체'에 들어가 있지만, 어딜 가도 그 사람들이 당을 (함께) 만든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배식하는 유승민 (양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설날을 앞둔 22일 경기도 양주시 육군 2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찾아 훈련병들에게 배식하고 있다. 2020.1.22 andphotodo@yna.co.kr (끝) |
유 의원은 한국당과 양당 통합 논의의 '로드맵'에 대해서는 "협의를 진지하게, 깊이 있게 할 생각"이라며 "그 대화를 오래 끌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나면 각 당에서 공유하면서 통합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각 당이 결정하는 모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우리공화당도 통합 대상이라고 말했다'는 질문에 "(진의를) 확인한 다음 말씀드리겠지만, 겉으로 들리는 '우리공화당과 함께 하자'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 언론을 통해서만 말을 주고받고 있는데 일 대 일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공화당 문제도 한국당과 황 대표의 진짜 마음이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황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사진 찍고 쇼하기보다는 일 대 일 협의 결과를 갖고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그것을 각 당에 갖고 들어가 구성원에게 설명하는 게 순서"라며 "그게 언제가 될지 보고 결정할 문제"라며 구체적인 날짜를 못박지 않았다.
발언하는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 |
유 의원은 앞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 공천을 비롯한 지분 논의 가능성에 대해 "공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양당 협의체에서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당 협의체의 논의 결과 통합신당이 만들어지면 새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지만 나중에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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