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황교안 민감했을 것, 쓴소리 소신껏 하겠다"

인사말 하는 원희룡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22 yatoya@yna.co.kr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혁신통합위원회가 추진하는 통합신당에 합류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22일 보수 통합 성공을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의 만나) 부족해 보이는 부분에서 제가 어떻게 보면 쓴소리, 어떻게 보면 그런 부분(부족해 보이는 부분)이 제대로 안 되면 저도 나름대로 뭔가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황 대표에게) 나름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통합보수 신당 합류를 결정한 원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황 대표와 인사했다.

원 지사는 황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의 당의 노선에 대한 이야기와 인적 쇄신에 대해 주문을 했고,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황 대표에게 꺼냈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황 대표가 단순히 인사만 하려고 했다가 (자신의 주문 등을 듣고) 조금 민감해했을 수 있겠다"면서 "당에 소신 있게 말할 수 있다는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도민의 뜻을 충분히 묻지 않고 무소속에서 새로운 정치적 진로를 결정했다는 지적에 대해 "시간이 촉박했다"며 양해를 구하면서 "앞으로 계속 의견을 구하고 지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사직에 업무에 충실히 하고 제주 경제 살리기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이번 합류로 인해 도정 업무 공백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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