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지원키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뒤 맞잡은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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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판문점 견학 기회 확대 및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정부가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운영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남북협력기금에서 무상지원한다. 지원금액은 약 17억원이다.
22일 정부는 제311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이하 교추협)를 열어 판문점 견학 운영을 위한 경비 16억5500만원을 무상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 판문점 견학 통합 관리 운영을 위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심의·의결했다.
구체적으로는 ▲견학지원센터 운영 ▲지원인력 채용·관리 ▲견학차량 리스료 지불 등이다.
이번 의결을 통해 관계기관별로 따로 운영돼온 판문점 견학은 통합해 관리된다. 기존에 국방부와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이 견학 대상에 따라 따로 관리해왔다. 올해부터는 통일부로 일원화하고, 견학지원센터를 통해 운영할 계획이다. 관광객 편의를 도모하는 취지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남북협력기금 14억5700만원가량을 투입해 통합 홈페이지 구축, 견학지원센터 리모델링 등 견학 인프라를 구축한 바 있다.
통일부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견학지원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판문점 견학이 일시 중단돼 방역 조치가 끝난 뒤 본격적인 견학 프로그램 운영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교추협에서는 '남북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사업'(10억 5000만원),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40억2200만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경비'(64억600만원) 등 매년 진행된 사업에 필요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 7건도 심의·의결했다.
교추협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로, 위원장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포함해 관계부처 차관 또는 차관급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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