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원 지사는 보수통합을 위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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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이 돌아왔다.’
범 중도 보수 통합을 위한 혁신통합위원회와 통합신당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힌 원희룡 제주도 지사가 22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만나 “중도보수층 뿐 아니라 비문(문재인)·중도층 유권자들까지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단일 통합 야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에 합류했다가 2018년 바른미래당도 탈당해 현재 무소속이다. 원 지사는 과거 한나라당(현 한국당) 시절 개혁 성향의 소장파 모인인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오랜만에 ‘여의도’를 찾은 원 지사는 이날 중도 보수로의 외연 확장과 세대교체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만나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틀을 넘어서서 중도층 국민들도 공감할 수 있는 과감한 구태청산 그리고 정치적 영역의 확장 의지를 분명히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감한 인적쇄신을 통해서 고인물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아니라 일선 생활현장에서 민초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끌어들여서 당의 중심세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전날 박형준 혁신통합위원장과 만나 통합신당에 참여를 요청을 받고 화답했으며 이날 이른 아침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황 대표를 만나고, 혁신통합위원회 회의에도 나왔다.
혁통위 회의에서도 원 지사는 중도 보수 개혁을 강조하면서 “모든 인적자원과 힘을 합하기 위해서 집중력 있는 통합이 새로운 신당창당의 노력에 참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황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신당의 지도체제는 창당준비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의논해야겠지만, 국민의 뜻을 모으기 위해선 모두 힘을 합해 집단지도체제 성격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밝혔다.
한국당과 혁통위원회는 이날 원 지사를 ‘미래 정치인’이라고 추켜세우며 환영했다. 야권에서는 원 지사가 통합 신당에서 공동 대표 등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자유민주진영이 힘을 합쳐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야 한다는 뜻에서 원 지사가 (혁통위에) 동참하신 데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도 “원 지사는 그동안 항상 늘 미래를 열기 위한 준비를 해온 정치인이고 제주도에서 전기차 4차 산업 관련된 여러가지 대안들을 실험하고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해왔다”며 “원 지사가 그동안에 국회의원 정치인으로 다진 능력 지사로쌓은 경륜, 통합신당에 한껏 불어넣어주시면 통합신당이 미래정당으로 가치 높이는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 하시지 않을까”라며 기대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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