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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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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직 대표급 오찬…사심없는 공천·쇄신 등 주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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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과 통합논의 부정적 견해도…"탄핵 화해 쉽지 않아"

인명진 "개신교만 있지 않다…황교안, 천주교·불교 지도자 만나봤나"

연합뉴스

황교안, 전직 대표들과 오찬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전직 당 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들과 오찬 모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황교안 대표, 김병준, 인명진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 2020.1.22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전직 당 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황교안 대표에게 4·15 총선 승리를 위한 '사심 없는 공천'과 '쇄신 통합'을 주문했다.

황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황우여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대표, 인명진·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하고 보수통합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황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 나라가 많이 어렵고 우리 당도 힘든 상황"이라며 "앞으로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서 이 정권의 잘못된 폭정을 반드시 막아내도록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황우여 전 대표는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국민들이 원하는 말을 하고 정책적으로 담아내야 한다"며 "절대 사심을 가지지 말고 오로지 국익과 국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우리가 품는다는 마음으로 (공천 등을) 해달라"고 말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사회주의, 전체주의를 향해서 그냥 막 가는 폭정"이라며 "민심도, 미래도 생각하지 않고 가리는 것 없이 마구잡이로 해댄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3개월 이전에 욕먹을 일들을 다 하고 이후에는 표를 얻기 위한 여러 작업을 해나갈 것 같다"며 "친문(친문재인) 공천 등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으니 우리가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과 관련해서는 "한국당이 숫자만 가지고 주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통합을 통해 수도권에서 '어벤져스'를 만들어 큰 승리를 거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오찬 인사말하는 황교안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전직 당 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들과 오찬 모임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황교안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 2020.1.22 zjin@yna.co.kr



또한 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과 양당 협의체를 통한 통합 논의에 착수한 데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인명진 전 위원장은 "8석 있는 정당과 108석 있는 정당이 1대1로 만나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납득이 안 간다"며 "탄핵 이후 갈기갈기 찢겨서 지내왔는데 그동안 지내왔던 과정을 보면 화해와 용서가 그렇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도 없는데 밥그릇 싸움, 지분 싸움하고 결국 (통합이) 안 되면 오히려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 전 위원장은 이어 황 대표에게 "당무를 다른 사람에게 베푸시든지 하고, 폭넓게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갈릴리교회 원로목사인 인 전 위원장은 "최근 개신교가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목소리가 큰데, 우리 사회가 개신교만 있지 않다"며 "저도 개신교 목사이지만 국민들이 (전광훈 목사를 보고) 저게 개신교라고 인식할까 봐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표님이 천주교 인사, 불교 지도자들을 만나보셨는지 (모르겠다)"라며 "바둑이나 장기도 훈수 두는 사람이 훨씬 더 잘 알기 마련인데, 멀리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지금이라도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이완구 전 총리,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의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이날 오찬에 불참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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