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글로벌 ‘2020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 결과
미국·독일은 50~60%만 지불 의사 밝혀
첨단 자동차 기술 중 자율주행 기술 및 차세대 엔진기술에 대한 비용지불 거부 의사 (자료=딜로이트안진)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 소비자 10명중 9명이 자율주행차를 구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딜로이트 글로벌의 ‘2020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2020 Deloitte Global Automotive Consumer Study)’에 따르면 자율주행 등 첨단 자동차 기술에 대해 응답자의 89%가 자율주행 기술에 지불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에는 전체 응답자의 75%가 지불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 보고서는 딜로이트 글로벌이 매년 발표해 온 것으로 이번 조사는 미국과 중국, 인도, 독일, 일본, 한국 등 주요 20개국 3만500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작년 9월과 10월에 걸쳐 진행됐다.
관련해서 중국은 93%, 인도는 92%의 소비자가 자율주행 기술에 비용 지불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독일과 미국 소비자들은 각각 59%, 66%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자율주행차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 항목에서도 소비자들은 국가별로 다른 인식을 보였다. 국내 소비자의 경우 소비자 불신 정도가 2018년 54%에서 2019년 49%, 올해는 46%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일본 역시 2018년에는 57%의 소비자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의문표를 던졌지만 올해 47%로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국가 소비자들은 자율주행차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에서 답보상태를 보였다. 특히 인도와 중국의 소비자 불신도는 2019년 대비 각각 10%포인트 증가해 58%, 35%의 소비자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완전히 믿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견고해 보였던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의 부상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세계 소비자들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친환경 차량에 대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국내 소비자의 경우 58%의 소비자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차세대 파워트레인 자동차를 구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43%에서 15%포인트가 증가한 비율이다.
배정희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 부사장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자동차 첨단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업계가 이를 실질적인 수익으로 전환하려면 기술로 인한 혜택을 소비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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