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기독인들로 구성된 평화통일연대가 오늘(어제) 정기총회를 열고 조직을 정비했습니다.
이사회 중심의 통일 담론을 다루던 구조에서 대표 체제로 바꾸고 구체적 활동도 해나갈 계획입니다. 천수연기잡니다.
[기자]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평화통일연대가 평화운동을 새롭게 전개하기로 하고 조직정비에 나섰습니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평화통일의 담론을 제시했던 구조에서 대표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겁니다.
평통연대는 강경민, 이근복 목사, 정종훈, 주도홍 교수 등 4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강경민 목사를 상임대표로 추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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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민 신임 상임대표는 한국전쟁 70주년인 올해 남과 북이 하나의 민족임을 전세계에 선언해야 한다면서, 군사적 힘이나 경제적 힘이 아닌 평화의 방법으로 민족통일의 대사를 성취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10년 간 평통연대가 해온 평화통일의 담론을 형성하는 것 뿐 아니라 평화운동의 확산을 위한 구체적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경민 목사 / 평화통일연대 신임 상임대표]
"남북이 상생할 수 있는 공동의 사업을모색하고 실천함으로 평화의 씨앗을 뿌리고 그 싹을 틔워 나가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실질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평화담론위원회와 남북상생위원회, 동북아평화교육원 등 3개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활동을 뒷받침할 후원조직도 강화합니다. 이사는 기존 15인에서 30인 이내로 늘리고, 3백개 실행위원교회, 10만 개인회원 등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이 자리에는 얼마 전 보수집회 참여 논란이 야기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참석해 설교를 전했습니다.
“하나되기를 힘쓰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영훈 목사는 남북통일을 말하기에 앞서 남남 갈등부터 풀어야 한다면서, 교회의 분열을 먼저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영훈 목사 / 평통연대 부이사장]
"우리 남한의 분열이 극심해 지는데 무슨 통일을 얘기합니까. 남북대화는 커녕 남남대화도 되지 않는 이 절망적인 현실을 보면서 우리 기독교지도자들이 통렬한 반성과 회개를 통해서.."
평통연대 시작부터 이사로 참여해온 이영훈 목사는 이번에 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평통연대 이사장인 박종화 목사는 10주년을 맞은 평통연대가 초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사회와 한반도에 오케스트라 합주를 이뤄내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박종화 목사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평화통일의 담론을 만드는 것은 다양한 견해를 단지 합치는 것이 아니라 오케스트라처럼 조화로운 합주로 이뤄내는 것"이라면서, "정의와 자유, 복지와 평화, 평등 등 성경의 기본 정신이자 헌법의 기본정신을 중심으로 갈등사회, 분단의 한반도를 아름다운 합주의 사회로 만들어내는 평통연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조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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