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회동 요청에 劉 “협의 후 갖자” / ‘교통정리’ 후 양측 담판회동 전망 / 혁통위, 22일 통합신당 로드맵 발표 / 하태경 “당분간 비공개 통합 논의” / 黃, 새누리 인사들과 22일 식사 예정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당대당 통합협의체가 21일 공식 가동되면서 지지부진하던 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혁신과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22일 통합신당의 골격과 방향 등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당 창당 준비위원회의 발족 역시 가시화될 전망이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오늘부터 한국당과의 당대당 협의체가 정식 출범한다”고 선언했다. 다만 혁통위가 가동 중인 것을 고려해 양당 협의체 간 통합 논의는 당분간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 양당 협의체가 대략적인 ‘교통정리’를 끝내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담판회동이 예상된다. 이 회동에서 신당의 밑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 대표는 당초 이날 양당 의원들을 통해 유 의원에게 설 연휴 이전인 23일 조찬회동을 갖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양당간 협의가 갓 시작하려는 시점인 만큼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 필요한 때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저의 뜻을 (황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입장문을 통해 기자들에게 밝혔다. 만남을 거부하지는 않되 조금 시간을 갖고 만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때문에 두 사람의 회동이 설연휴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혁통위는 22일 통합신당의 로드맵을 발표한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로드맵과 함께 혁통위에서 신당 창당 준비위원회로 어떻게 넘어갈 것인지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이후에는 통합 범위와 대상이 가시화되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를 찾아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보수통합 신당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원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에 몸담았다가 현재는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위원장과 유의동(왼쪽) 새로운보수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
큰 가닥은 잡혀가고 있지만 공천 등을 둘러싼 갈등은 남아 있다. 한국당은 공천관리위원회를 우선 띄운 뒤 보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새보수당은 신당 창당 후 공관위 구성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국당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불출마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공천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황 대표는 22일 한국당과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당 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오찬에는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인명진·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참석한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같은 날 저녁에도 한국당 및 새누리당 출신으로 국회의장을 지낸 원로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정치 현안에 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당 상임고문인 박관용 전 의장과 강창희·박희태 전 의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혜진·이창훈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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