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 만나기 위해 21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the300]보수통합과 선을 긋고 신당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난 총선'을 언급하며 '제3의 길을 거듭 강조했다. 진보와 보수 1대1 구도가 아니라 중도의 영역을 개척하겠드는 의미다.
안 전 공동대표는 21일 깅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과의 대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수통합이 이뤄져서) 정부 여당과 1대1 구도가 만들지면 여당이 이길 수 밖에 없다"며 "지난 총선을 생각해봐라"라고 말했다.
2016년 총선을 불과 두달여 남기고 국민의당을 창당해 성공한 사례를 말한 것이다. 당시 국민의당이 양강의 판세를 뒤집는 변수로 작용한 바 있다.
그는 “(보수 야당들은) 예전 생각에 많이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며 “1대1 구도는 오히려 여당이 바라는 함정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자유한국당을 막으려고 더불어 민주당을 찍고, 민주당을 막기 위해 한국당을 찍어왔다”며 “이는 정치인의 밥그릇만 키워주는 꼴이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 밥그릇을 키우려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안 전 공동대표는 “공정이라는 것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며 "내편은 옳고, 상대편은 틀리다는 비상식이 나라를 어렵게 하고 있다. 비상식 바이러스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에 있을 때부터 꼭 만나보고 싶었다던 김경율 전 위원장과 대담에 대해선 "이 사회가 공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되는지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영입요청 했느냐'는 질문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조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 세력을 거칠게 비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조 전 장관과 조 전 장관을 기소한 검찰을 비판하는 정치권,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시민단체 등을 비판하고 지난해 참여연대를 떠났다.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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