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박형준 "내일까지 신당 로드맵 마련…2월초 창준위 전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혁통위 6차 회의…한국·새보수 양당 협의체에 "도로 새누리당" 볼멘소리도

안철수 통합논의 선긋기에 "이미 독자 신당을 해봤고 실패로 끝났다"

연합뉴스

발언하는 박형준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1 zjin@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박형준 위원장은 21일 "내일(22일)까지 혁통위에서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로 어떻게 넘어갈지 등 신당 관련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통위 6차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데 이어 "설 이후에는 통합 대상과 범위가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설 연휴 전인 22일까지는 통합 신당의 기본 골격과 방향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하고, 설 연휴 이후에는 세력 규합, 정당들의 실질적 통합 등과 관련한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것이 혁통위의 구상이다.

박 위원장은 "오늘은 통합 신당의 운영을 선거 전후 어떻게 달리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위원들의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내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간이 많지 않다"며 "2월 초까지는 창당준비위원회로 전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혁신통합 방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가운데)과 새로운보수당 유의동 공동대표(왼쪽)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논의하는 동안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자료를 보고 있다. 2020.1.21 zjin@yna.co.kr (끝)



이날 회의에는 전날 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새로운보수당 지상욱 의원의 후임으로 같은 당 유의동 의원이 참석했다.

새보수당은 자유한국당과의 양당 통합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며 혁통위 이탈 조짐을 보였으나, 전날 구성이 성사되면서 야권 통합 논의는 양당 협의체와 혁통위라는 '투 트랙'으로 진행되게 됐다.

새보수당 정운천 의원은 "아슬아슬 삐걱댔던 보수 대통합 열차가 본궤도에 올라섰다"며 "혁통위는 새보수당, 한국당뿐 아니라 확장적 통합을 위한 플랫폼으로 통합의 길을 주도적으로 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김상훈 의원도 "혁통위가 시민사회단체·정치세력 통합의 기본 플랫폼이란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양당 협의체 구성을) 더 큰 통합으로 가는 과정으로 이해해달라. 혁통위가 추구하는 가치·이념에 어긋나지 않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혁통위의 다른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양당 협의체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왔다.

정경모 국민의소리 창당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에 저항할 수 있는 신념과 용기로 무장한 시민 세력과 함께하지 않는 통합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은 '도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인사나누는 혁통위 위원들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왼쪽부터), 새로운보수당 유의동 공동대표,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0.1.21 zjin@yna.co.kr (끝)



한편, 박형준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통합 논의에 선을 긋고 있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해 "이미 독자 신당을 해봤고 실패로 끝났다. 지금 정치 환경에서 독자 세력이 성공할 확률은 높지 않다"고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안 전 의원이 통합 논의에 들어오고 안 들어오고는 본인의 선택"이라며 "통합의 성공 여부가 안 전 의원의 참여 여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bangh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