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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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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쓴소리' 김경율 만난 안철수…"'비상식 바이러스'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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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복귀 후 첫 자문 얻은 인사, 김경율 前 위원장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 인정 받는 나라 공감"

김경율 정치권 영입 일축 "각자 영역서 역할 공감"

보수통합 "예전 생각에 많이 사로잡힌 것" 일침

이데일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오른쪽)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과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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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귀국 후 처음으로 자문을 구한 인사는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회계사)이었다. 김 전 위원장은 ‘조국 사태’때 진보진영을 향해 쓴 소리를 한 후 참여연대를 떠난 인사다. 안 전 대표는 “조국 사태 때 김 회계사의 용기있는 행동을 알게 됐다”며 “귀국하면 가장 먼저 뵙고 말씀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 전 위원장을 만났다. 이들은 예상된 1시간보다 더 긴 1시간 30분 동안 현안과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회동을 마친 후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가 공정한 나라가 되기 위해 어떤 점이 부족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이 있는 대화를 하느라 시간 가는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인정받는 나라’, ‘반칙과 특권이 없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데 공감했다”며 “각자의 영역에서 노력하고 서로 계속 연락을 주고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에 대한 정치권 영입은 일축했다. 안 전 대표는 “제가 말씀드렸듯이 서로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서 자기 역할을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우리나라가 공정한 사회가 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향후에도 보수·진보를 막론한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공정문제는 진보보수 상관없는 문제라 생각한다”며 “‘내 편이면 옳고, 상대편이면 틀리다’는 비상식적인 생각이 우리나라를 어렵게 하는 거 아닌가”라고 피력했다. 이어 “널리 퍼져 있는 ‘비상식 바이러스’를 잡아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전격 수용한 새로운보수당과의 ‘당대당 통합 협의체’에 대해 “제가 한국에 온 지 만 48시간이 안 됐다, 계속해서 같은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다시 말하자면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예전 생각에 많이 사로잡힌 거 같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그것이야말로 정부여당이 바라는 함정에 들어가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1대 1 구도가 되면 정부 여당이 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야권에서 치열하게 혁신 경쟁을 하는것이 나중에 합한 ‘파이(크기)’가 더 클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제 알 거다. ‘한국당 막으려고 더불어민주당 찍자’고 하다가 그 다음 또 ‘민주당 막자’고 한국당을 찍지 않았냐”며 “수십년동안 남은 게 결국 정치인 밥그릇만 키워주는 꼴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인 밥그릇 아니라 국민 밥그릇을 챙기는데 더 관심 있다”며 “이번에 돌아온 것도 정치인이 아니고 국민 밥그릇을 키우는 국회 만드는데 헌신하고자 복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다른 분들을) 열심히 만나 뵙고, 당 내외분들도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 소속) 의원분들도 뵙겠다. 제가 (당내 상황에 대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판단할 수 없지 않냐”며 “대화를 나누면서 하나씩 상황을 파악하고 의논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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