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 농산물 코너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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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오징어 등 농수산물 공급에 차질이 생겨 지난해 12월 가격이 올랐다. 무, 배추 등은 작황이 나빴고 오징어 등 일부 수산물은 어획량이 줄어든 탓이다. 그 결과 2019년 12월 생산자물가가 2018년 12월보다 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한 해 동안 생산자 물가는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0.7%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전년동월대비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른 것은 6개월 만이다. 농림수산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올랐으며,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에서 3%, 서비스업도 3% 오른 영향이다. 공산품은 지난해 12월보다 0.2% 내렸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 작황 부진과 일부 수산물의 조업결과가 나쁜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12월보다 무는 248%, 배추는 82% 가격이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가을무 출하가 마무리되고 가을장마로 인해 월동무의 파종시기가 지연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수산물은 중국 어선의 동해 불법조업 영향으로 어획량이 급감한 오징어 가격 인상 영향이 컸다. 오징어는 지난해 12월보다 생물이 23.2%, 냉동이 19.3% 가격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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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주력 제품인 D램은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8% 낮은 가격지수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매 분기 초 계약을 갱신하기 때문에 1월 물가지수 때 변화가 나타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년동기대비 8.4% 올랐는데 유가(두바이유)가 2018년 12월 배럴 당 57.3달러에서 2019년 12월 64.9달러로 13.2% 오른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에서는 겨울철 비수기를 맞아 전세버스 가격 인하(-8.7%)가 나타났다. 반면 휴가철을 맞아 휴양콘도 가격이 10.8%, 호텔 가격도 1.9% 올랐다.
2019년 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103.50을 기록해 2018년(103.48)과 큰 차이가 없이 보합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15년을 기준으로 국내생산자가 국내에 공급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2017년 3.5%, 2018년 1.9%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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