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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월 21일 (화요일)
□ 출연자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 지분공천이 불가피해 결국 보수통합 못해
- 안철수, 어떻게 하면 착근 할까 찾는 것
- 광주민심, 두 번은 절대 안 속는다 하더라
- 상갓집 소동은 하극상, 징계조치 해야
- 공직기강 차원에서도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홍수처럼 쏟아지는 소식들 속에서, 깊이 있는 분석을 들어봅니다. 이미 모든 것을 알고 계신 바로 그 분,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하 박지원):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노영희: 어제도 방송 여기저기서 말씀 많이 나오시던데 오늘 한 번 집중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지난주에 자유한국당하고 새로운보수당이 통합 대화를 시작한다, 이런 소식이 전해졌는데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좀 날선 모습이 계속 있다가 결국 한국당이 새보수당의 최후통첩을 받아들여서 당 대 당 통합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겠다, 이러지 않았습니까.
◆ 박지원: 결국에는 잘되지 않습니다.
◇ 노영희: 결국엔 안 됩니까? 왜 그렇게 단언을 하시는지요?
◆ 박지원: 왜냐면 박근혜 탄핵 문제와 통합을 위해서는 지분공천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개혁공천을 바라는 국민들로부터 역사의식과 지분공천에 대한 개혁성의 미진으로 심판을 받기 때문에 결국 통합하지 못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영희: 이게 남의 당 얘긴데 그렇게 단언하셔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한국당 입장에서는 그래도 발등에 불 떨어졌으니까 일단 수용하고 가겠다고 했는데, 이게 안 된다고 하면 사실 아무 소용이 없는 거 아니에요?
◆ 박지원: 노력은 하겠지만 그런 것이 가능하겠는가. 특히 총선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출마자,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에 공급처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만약에 친박들이 박근혜 탄핵에 대해서 무슨 반성을 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다고 하면 견디겠어요? 나오지.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역사의식과 공천을 서로 받겠다고 하는. 오늘 아침 보도에 의하면 황교안 대표만 하더라도 통합을 하면 당대표를 내려놓을 수도 있다, 라는 것을 암시는 하면서도 확실한 태도 표명을 하지 않고, 또 종로보다는 비례로 갈 가능성도 있다라는 그러한 문을 열어놓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좀 통합에 박차를 가하는 말은 아니죠.
◇ 노영희: 기본적으로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는 당대표를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게 제가 듣기로는 본인이 의원이 아니어서 원내를 못 들어가는 것, 이것 때문에 사실 많이 제한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만은 어떻게든지 그런 상황을 바꿔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한 것 같이 나오더라고요. 그런 입장에서 보자면 지금 새보수당이나 이런 쪽에서 이야기하는 그런 종류의 통합으로 가는 것은 사실 생각보단 쉽지 않다, 이렇게 되는군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가 귀국해서 나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한 것은 저는 황교안 대표나 유승민 전 대표에게 만약 대권에 꿈이 있다고 하면 총선에 출마하지 말고 백의종군 하면서 보수대통합을 하자 하는 안을 제안했다.이렇게 받아들입니다.
◇ 노영희: 오히려 대선으로 그냥 직행하기 위해서는 지금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 노영희: 그래서 사실은 그런데 유승민 전 대표하고 황교안 대표가 설 전에 만나서 입장을 정확히 하고 뭔가 이벤트 비슷하게 만들어낼 것이다, 이런 의견도 있던데요.
◆ 박지원: 자기들은 어떻게 됐든 보수진영에서 대통합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설 전에 통합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민들 설 밥상에 올려놓으려고 하는 메뉴거리를 준비하는 것에 불과하지, 그때까지 통합이 이뤄진다고는 저는 볼 수 없고 설 후에도 정치인들은 출마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기 지분을 챙기는데 그런 희생이 따라지겠느냐 이거죠.
◇ 노영희: 그렇군요. 그리고 또 생각해봐야 할 게 우리공화당을 어떻게 안고가느냐, 이 문제 아니겠습니까. 보수통합의 범위, 어디까지로 봐야 합니까?
◆ 박지원: 글쎄요. 처음에는 이정현 이언주 그 세력까지도 사분오열에서 사분칠열, 7가지 현재의 세력을 다 안고 가겠다고 했지만 종국적으로는 한국당, 새보수당이 남았고 우리공화당은 거기에선 좀 멀어진 것 같습니다. 우리공화당 자체도 또 분열되고 있지 않습니까.
◇ 노영희: 네, 조원진 공동대표하고 홍문종 대표하고 서로 간에 좀 그렇단 이야기가 있습니다. 좀 어렵군요. 어제 저희 방송에서 주호영 한국당 의원하고 정병국 새보수당 의원이 출연해서, 두 분은 어쨌든 우여곡절은 있더라도 통합은 잘될 거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어렵군요.
◆ 박지원: 우여곡절을 타고 넘는 게 어렵죠. 그것이 너무나 첨예하지 않습니까. 딱 두 가집니다, 문제는. 박근혜 탄핵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인정하고 반성할 것인가, 없던 것으로 잘못된 것으로 여길 것인가. 여기에서 문제가 되고요. 또 공천이기 때문에 자기들의 지분을 자기 자신부터 버릴 것인가. 또는 자기파를 챙겨나갈 것인가. 이런 단순한 것 같지만 정치적으로 절대 서로가 양보할 수 없는 이념과 정체성, 거기에 자기 몫이 따라있기 때문에 사실상 어렵다. 그러나 이분들도 계속 통합의 노력은 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영희: 안철수 전 대표 이야기를 또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입국 직후에 중도실용정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보수통합은 관심없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계속해서 러브콜은 이어지고 있단 말이죠.
◆ 박지원: 글쎄요. 안철수 전 대표의 속은 잘 모르겠어요. 중도실용정당을 표방했지만 보수통합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어제 또 바뀌는 것 보면 거기도 좀 지켜봐야죠.
◇ 노영희: 지켜봐야 한다. 그런데 정치 오래 하신 분 입장에서는 중도실용정당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겁니까? 사실 중도라고 하는 게 좀 애매하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요.
◆ 박지원: 글쎄요. 우리 국민들로서는 중도 하면 과거 소석 이철승 선생이 했던 그러한 것을 기억하고 좀 사쿠라 같은 그런 냄새가 나지만, 양극단적인 양당제에서 보수진보로 확연히 구분돼서 있는 갈등을 좀 더 중도적으로 조정하고 나가자, 하는 제3세력을 의미하는 건데 아직 안철수 전 대표는 실용적인 중도정당을 표방하지만 보수통합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기도 잘 모르겠습니다.
◇ 노영희: 안철수 전 대표는 너무 이상주의적인 이야기를 한다, 이런 평가도 있던데 맞습니까?
◆ 박지원: 이상주의적인 것보다는 자기가 어떻게 하면 착근을 할 수 있는가, 바로 그것을 찾는 거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신당을 창당하겠다, 라고 했다가 이제 바른미래당을 수습해보겠다. 그러니까 잘 모르죠. 다 알아도 그분 마음은 잘 몰라요.
◇ 노영희: 혹시 몸값 올리기 작전 이런 것 아닙니까?
◆ 박지원: 글쎄요, 그런 것도 배제할 수 없죠.
◇ 노영희: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지금 보시면요. 입국하는 자리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공항 바닥에서 큰절로 인사를 하기도 하고요. 취재진하고 하나하나 악수를 하기도 하고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은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박지원: 과거에도 그런 일은 있었지만 이제 1년 4개월 만에 귀국하면서 자기를 지지해줬던 그러한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느껴서 아마 큰절 했지 않는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영희: 죄송한 마음은 있다.
◆ 박지원: 반성한다고 그랬지 않습니까.
◇ 노영희: 그러면 그다음에 현충원 갔다가 광주 가서 사과한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무슨 의미일까요?
◆ 박지원: 지난 4년 전 선거에서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광주호남 분들에게 보답을 하지 못하고 분열을 해서 결국 외국으로 가버린 그런 문제에 대해서 사과하겠다고 광주에 갔지만 그 진실성은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 노영희: 박지원 의원께서 사실 주말 이틀 동안 광주 쪽에 계시면서 민심을 살펴봤더니 우리 광주 시민들이 두 번은 절대 안 속는다 하더라, 이런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 박지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냉소적이에요. 시험은 끝났다. 그렇기 때문에 두 번 다시 속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 노영희: 광주 시민들이요?
◆ 박지원: 네, 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러면 안철수 전 대표가 그런 걸 몰라서 거기 간 걸까요? 그건 아닐 거 아니에요.
◆ 박지원: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과거 그러한 지지에 대한 감사도 있지만 잘못을 반성하고 사죄하러 갔다고 저는 그 순수성은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 노영희: 순수한 건 맞다. 그렇지만 창당한다고 하면서도 결국에는 보수통합 쪽으로 조금 마음을 아직도 열어놓고 있으니까 잘 모르겠다. 이게 요점이네요. 좋습니다. 다음 질문 한 번 잘 아시는 것 하나 여쭤볼게요. 검찰 관련 얘긴데요. 장례식장 자리에서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심재철, 바로 위 상사인 부장에게 반말로 항의를 했다. 이런 얘긴데 이 사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박지원: 그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장이건 검사건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검찰 내부에서 기소 여부를 놓고 신랄한 토론을 하는 것은 건강한 검찰을 위해서도 필요하죠. 또 개인적인 법적 수사 결과에 대한 소신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러한 것을 상가에 와서, 다 엄숙하게 조의를 표하는 상가에 와서 또 특히 기자들 앞에서 그러한 싸움을 하는 것은 하극상이죠. 그래서 저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추미애 장관은 징계조치를 해야 한다. 인사조치를 하지 않으면 이 나라 공직기강이 어떻게 됩니까. 또 검찰 기강은 뭡니까. 그래서 저는 대단히 잘못된 일로 반드시 추상같은 징계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 촉구합니다.
◇ 노영희: 그런데 저는 제가 조금 생각해보면 그게 약간 시나리오가 있었던 것 아닌가, 이런 의심을 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보니까 윤 총장이 화장실 간다고 슬쩍 자리를 비키고, 양석조 연구원이 그걸 모르는 상황이 아닐 텐데 말을 꺼내고 시작했고, 주변에 있는 검사들도 약간 분위기를 그런 방향으로 몰고 가서 결과적으로는 크게. 그런데 그렇게 함으로써 얻는 것은 인사 제대로 잘 안 해주면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항명할 수 있다, 항의할 수 있다. 이런 걸 오히려 보여주는 거다. 이렇게 볼 수도 있지 않습니까? 추미애 장관에게 그렇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할까요.
◆ 박지원: 검찰총장은 그 자리를 뜬 후라고 하니까 누구도 지금 현재 그것이 어떤 준비된 시나리오라고는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지 않습니까. 또 그렇게 돼서도 안 되고. 또 지금 현재 검찰 중급 간부들의 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여러 해석을 할 수 있었지만 언제든지 검찰 인사가 끝나면 몇 분은 사표를 내는 그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인사 후에도 몇 분이 물러나는 그런 일이 있지만 지금 현재 잘 수습돼가고 있고, 또 조국 장관이 기소 여부는 검찰 내부에서 얼마든지 토론할 수 있고 또 검사들과 중앙 간부들 사이에 이견이 있을 수 있는 거예요. 그렇지만 그것은 내부에서 해야 할 일이지, 상가에 와서, 그것도 언론인들 앞에서 그러한 '네가 검사냐' 이런 식의 막말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차제에 공직기강 차원에서도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한다. 이걸 주장합니다.
◇ 노영희: 엄벌에 처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신데. 추미애 장관이 여기에 대해서 비판도 하고 국민들에게 사과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과의 주체로서 윤 총장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 걸까요?
◆ 박지원: 윤 총장이 현지에서 지휘한 것도 아니고 돌발적인 사태라고 하면 무슨 책임이 있겠어요. 물론 관리 책임에 대해서는 있겠죠. 그렇지만 거기까지 할 문제가 아니죠.
◇ 노영희: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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