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집회 적극 참여 약속".. 기하성, "전 목사 일방적 주장"
전광훈 목사는 최근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자신들의 집회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주장했지만, 기하성 측은 이를 반박했다. 박종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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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지난해 6월 한기총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사이에 때 아닌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속한 기하성이 자신들의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주장했지만, 기하성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사이에 때 아닌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18일 광화문 집회에서 기하성 대표총회장인 이영훈 목사의 지시로 기하성 교단이 자신들의 집회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광훈 목사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그리고 오늘 순복음 교단에서 서명한 75만 개의 서명을 가지고 왔습니다. 3.1절 때 순복음 성도 70만 명을 데리고 나온다 했습니다."
한기총 이은재 대변인 역시 지난 17일 보도자료에서 기하성이 한기총으로 복귀를 선언했다며, 내부적으로는 복귀를 인준하는 절차에 돌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하성은 전 목사측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일처럼 보이지만, 전 목사 측의 주장이 논란을 일으키는 이유는 이영훈 목사의 지난 3일 설교 내용 때문입니다.
이영훈 목사는 교회 교역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무예배 설교에서 적화통일이 되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숙청 대상 1호라고 말하는 등 적대적 대북관을 드러냈습니다.
이영훈 목사 / 여의도순복음교회
"북한에 교회 없어요. 적화(통일) 되면 우리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완전히 1호 숙청 대상이에요."
이영훈 목사는 평양에 조용기 심장병원을 건축하고 있는 등 평소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앞장서왔기 때문에 이같은 발언은 의외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목사의 이같은 발언에 전광훈 목사로 대표되는 일부 보수교계는 이영훈 목사가 드디어 돌아섰다며, 자신들의 운동에 힘을 받을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 목사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변함 없는 적화통일 정책과 반미정서 확산을 우려한 것이라며,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건 오직 복음밖에 없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하성 총회장인 이태근 목사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태근 목사는 지난 18일 열린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를 이 시대 선지자라며 추켜세웠습니다.
이태근 목사 /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전광훈 목사님은 애국자입니다. 선지자입니다. 훌륭하신 분입니다."
기하성을 비롯한 대형교단 중 현직 총회장이 직접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에 참석한 건 이태근 목사가 처음입니다.
이태근 목사는 이영훈 목사와 함께 수년째 기하성 임원을 맡고 있는 기하성의 대표적인 목회자 중 한 명입니다.
한기총 복귀와 관련해 조만간 열리는 기하성 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내호 영상 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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