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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물가와 GDP

美 전문가들, 작년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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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쇼핑이 예상치 밑도는 등 부진한 모습 보인 탓

미국 전문가들이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연말 쇼핑이 예상치를 밑도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2%로 기존보다 0.2%포인트 하향했다. 2%는 3분기(2.1%)보다 낮아진 것으로 2분기와 같은 수치다.

이는 자동차를 제외한 12월 소매 판매가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지만, 11월과 10월의 핵심 그룹 판매가 당초 예상과 달리 하향 조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핵심 그룹 판매는 자동차 판매점, 건축자재 소매상, 주유소, 사무용품 판매점, 기타 판매점 등을 제외한 소매 판매로 미국 소비지출을 더욱 정확하게 가늠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도 이날 작년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1.5%로 하향했다. JP모건체이스는 "소매지표를 보면 예상보다 약한 상품 소비를 보였다"며 "이례적으로 온화한 날씨로 지난해 말 전기·가스 사용료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 나우 역시 소매 판매 지표가 발표된 이후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1.8%로 낮춰잡았다. 이 수치는 지난 17일까지 1.8%로 유지됐다.

이 밖에도 많은 은행이 올해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2월 중순부터 속속 하향하기 시작했다. 보잉의 737맥스 생산 잠정 중단이 경제 성장률에 타격을 미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보잉 사태로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대략 0.5%포인트가량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역시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보잉 737맥스의 생산 중단을 이유로 들면서 미국 GDP 성장률이 0.5%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므누신 장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보잉 여파에도 올해 GDP 성장률이 무역 불확실성 해소로 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행정부는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을 2.5%~3%까지 내다봤다. 이는 올해 1월 기준 시장 기대치인 1.8%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아주경제


조아라 기자 ab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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