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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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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왕실판 ‘하드 브렉시트’, 침묵 깬 해리 왕자…“다른 선택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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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발레 자선재단 비공개 만찬서 ‘독립선언’ 관련 첫 공개 발언

“왕자나 공작으로서가 아니라 그냥 해리로서 행복을 찾았다”

헤럴드경제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와 함께 영국 왕실과의 독립을 선언한 영국 해리 왕자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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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왕실과의 독립을 선언한 영국의 해리 왕자가 “왕실의 의무에서 벗어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말했다. ‘독립적이고 진보적인 역할’을 위해 자신들이 내린 결정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해리 왕자는 19일(현지시간) 센테발레 자선재단 비공개 행사에서 “나는 믿음을 갖고 도전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해리 왕자가 왕실과의 독립을 선언한 후 이와 관련해 공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8일 해리 왕자는 자신의 부인인 메건 마클 왕자비와 함께 영국 왕실의 ‘고위 구성원’ 역할에서 물러나 경제적으로 독립된 삶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해리 왕자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공자금의 도움 없이 여왕과 영국 연방, 그리고 군에 계속 봉사하는 것이었지만, 불행히도 그 것이 가능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왕자나 공작으로서의 해리가 아니라 그냥 해리로서 내가 평생 바랬던 사람과 행복을 찾았다”고 밝히면서 “내가 아내로 선택한 여자가 나와 같은 가치를 추구하고 있음을 신뢰하게 될 것이며, 그녀(메건은)는 그런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부의 독립선언이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라”고 강조함과 동시에 자신의 결정을 지지해 준 왕실 가족에게 감사의 인사도 함께 전했다.

그러면서 해리 왕자는 “나는 계속해서 조국(영국)을 소중하게 여기며 내게 중요한 대의명분과 자선단체, 군 사회를 지원하기 위해서 헌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해리 왕자가 참석한 행사를 주최한 센테발레는 지난 2006년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아프리카 레소토의 고아를 돕기 위해 해리 왕자가 창설한 재단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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