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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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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行 안철수…보수진영, 그래도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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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통합 지지기반 다지는 안철수

선긋기에도 혁통위·한국당 통합 기대감

새보수당은 일단 거리두기

아시아경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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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임춘한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국립현충원과 광주 5ㆍ18 묘역 참배에 나섰다. 안 전 의원이 '제3의 길'을 공식화한 만큼 호남을 찾아 자신의 지지 기반부터 다시 다져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호남은 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이자 제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돌풍의 기반이었다.


안 전 의원은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3지대 통합과 관련해 "선거에서 이합집산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 방향이 중요하지 않겠느냐. 국가는 속도보다 방향이 훨씬 중요하다"며 "우리나라가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다. 그 방향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라는 세 가지 지향점을 갖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보수통합과 거리를 두고 실용적 중도정당을 띄운 상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대체할 제3지대 돌풍을 다시 일으켜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다만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 리모델링에 나설지, 신당 창당에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총선까지 신당 창당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해 재창당 수준의 혁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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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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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의원의 선 긋기에도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와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은 기대감을 접지 않고 있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은 이날 라디오를 통해 "처음부터 통합에 적극 나서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며 "통합신당이 준비되고 출발한다고 해도 그다음 통합열차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 역시 안 전 의원과의 통합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중도진영까지 끌어안아야 통합이 완성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새로운보수당의 양당 공식협의체 요구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안 전 의원과의 통합 가능성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도 "미래로 가는 길이라고 하면 어느 누구든 동행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반면 안 전 의원과 한차례 이별한 경험이 있는 새보수당은 러브콜을 보내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전날 경북도당 창당대회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선명 야당으로 갈 것인지, 거대 양당을 심판할 입장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은 것 같다"며 "선명 야당의 길로 가겠다면 같이 갈 수 있다"고 조건을 달았다. 선(先) 한국당 통합을 내건 만큼 다른 세력들과는 일단 거리를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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