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광주 시민들이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나. 저도 이번 주말 광주에 있었는데, (안 전 의원을 향한 민심은) ‘아니올시다’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묘역 등을 참배하고 전남 여수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안 전 대표의 광주행이 지난 총선 호남에서의 ‘국민의당 돌풍’을 재연하고자 하는 의도 아니냐는 질문에 “머리 좋은 분이라 되살릴 수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자기를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준 광주 시민들에게,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의미에서 간다면 좋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전날 인천공항 기자회견에서 안 전 대표가 국민에게 큰절을 한 것을 거론하면서 “독일로 갈 때는 기자한테 쫓겨서 백팩을 메고 도망치더니, 들어올 때는 큰절을 하고 들어왔다”며 “이런 모든 이벤트를 작심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야권 정계개편 과정에서 안 전 대표와 대안신당이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과 진보 정권 재창출에 일단 협력하고 나가기 때문에, 부인을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안 전 대표가 보수 통합으로는 가지 않는다는 것을 명명백백하게 하기 위해 ‘중도 실용 노선’이라는 표현을 쓴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 전 대표로서는 바른미래당에 조직도 있지만, 돈 100억원이 있다”며 “손학규 대표가 당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지킨다면, (안 전 대표가) 당명을 개정해 탈바꿈할 것이다. 그러면 안철수당, ‘철수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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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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