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박지원 “안철수, 백팩 메고 도망치더니 들어올 때는 큰절?···호남이 두 번 속겠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20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계복귀를 한 것과 관련해 “이제 새 정치인이 아니고 구(舊)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가 귀국 후 첫날 지역 일정으로 ‘호남행’을 선택한 것에 대해선 “호남이 (안 전 대표에) 두 번 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광주 시민들이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나. 저도 이번 주말 광주에 있었는데, (안 전 의원을 향한 민심은) ‘아니올시다’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묘역 등을 참배하고 전남 여수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안 전 대표의 광주행이 지난 총선 호남에서의 ‘국민의당 돌풍’을 재연하고자 하는 의도 아니냐는 질문에 “머리 좋은 분이라 되살릴 수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자기를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준 광주 시민들에게,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의미에서 간다면 좋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전날 인천공항 기자회견에서 안 전 대표가 국민에게 큰절을 한 것을 거론하면서 “독일로 갈 때는 기자한테 쫓겨서 백팩을 메고 도망치더니, 들어올 때는 큰절을 하고 들어왔다”며 “이런 모든 이벤트를 작심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야권 정계개편 과정에서 안 전 대표와 대안신당이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과 진보 정권 재창출에 일단 협력하고 나가기 때문에, 부인을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안 전 대표가 보수 통합으로는 가지 않는다는 것을 명명백백하게 하기 위해 ‘중도 실용 노선’이라는 표현을 쓴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 전 대표로서는 바른미래당에 조직도 있지만, 돈 100억원이 있다”며 “손학규 대표가 당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지킨다면, (안 전 대표가) 당명을 개정해 탈바꿈할 것이다. 그러면 안철수당, ‘철수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경향신문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