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귀국, 열렬히 환영” “지금도 혹시 ‘2번’ 달고 출마 고민하는 분들 있으면···”

바른미래당은 20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귀국에 ”열렬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전 대표가 ‘친정’인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와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제3지대 세력화에 나서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전 대표가 어제 귀국했다.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열렬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해외에서 성찰의 시간을 가진 안 전 대표가 우리 정치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면서 보수통합엔 관심 없고 진영정치를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철학이야말로 그간 숱한 모멸 속에서 당을 지켜온 가치, ‘제3의 길’ ‘실용 중도 정당’이 대한민국에서 중심을 잡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과 함께 새 길을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해 여건을 마련하고 힘껏 돕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조속한 시기에 (안 전 대표와 함께) 당과 나라의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 갖길 바란다”고도 했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안 전 대표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보수통합에 대해 ‘관심 없다’고 명확히 선을 긋고 거부한 데 대해 깊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당의 9개월에 걸친 내홍은 보수통합을 저지하기 위한 산물이었다고 판단한다”며 “초기에 바른정당계와의 갈등, 또 변혁으로 확대 재생산된 갈등의 중심에는 보수통합을 이뤄내느냐 저지하느냐에 대한 판단이기에 안 전 대표가 어제 선을 그은 점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 사무총장은 “지금도 혹시나 (자유한국당 기호) ‘2번’을 달고 출마 생각을 하거나 고민하는 분들이 있으면 그 생각은 손 대표와 안 전 대표의 뜻을 받들어서 그런 생각을 하지 말고 대동단결해 실용적 중도주의로 가자”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손 대표 건너로 지난 2018년 서울 홍대 한 카페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당시 서울시장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과 손 선대위원장의 손잡은 사진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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