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과의 통합론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이번에 제 생각을 정리하면서 책에도 썼지만 국가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서 우리나라가 어려움에 처했다. 방향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게 우선이라 본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에 대한 논의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도 할 의향이 있냐는 물음엔 “당연히 만나고 상의 드릴 분이 많다”면서도 “그렇지만 먼저 할 일은 우리가 나아가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 지를 먼저 국민들께 말씀 드리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날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안 전 대표가 ‘관심 없다’고 밝히자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언젠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지금 선거 자체에 대한 깊은 고민은 아직 잘 없다”며 “절박하게 지켜본, 대한민국이 나아가는 방향을 보고 국민들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안 전 대표는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보면서 큰 위기에 빠져있다고 느낀다”며 “헌법 가치도 훼손되고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 힘을 내지 못하고 미래로 못 나아가는 것을 보면서 심한 걱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선열이 지켜준 나라,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가 아니겠나”라며 “세가지 큰 지향점,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를 갖고 다시 나아갈 때다. 그 각오를 이 자리에서 다시 다졌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이동섭·김삼화·김중로·신용현·이태규·최도자 의원이 동행했다. 그는 방명록에 “선열들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셨습니다. 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이(‘굳건히’의 오기) 지켜내고, 미래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나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역대 대통령 묘역을 김대중·김영삼·이승만·박정희 순으로 모두 참배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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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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