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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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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토론] 돌아온 안철수…바른미래당 잔류? 독자적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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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아침& (06:57 ~ 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정치 사회적으로 논란이 뜨거운 이슈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는 맞장토론 시간입니다. 오늘(20일)은 정치권으로 돌아온 안철수 전 의원의 행보와 파장 집중적으로 짚어 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파열음을 내고 있는 중도 보수통합 움직임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 오른쪽으로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나오셨습니다. 제 왼쪽으로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제 오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귀국했습니다.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 뒤 독일과 미국에서 머문 지 1년 4개월만입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통합 논의에는 관심이 없다며 선을 그었고 실용적 중도 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야의 반응은 각당의 이해 관계에 따라 크게 엇갈렸습니다.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안철수 전 의원이 돌아왔습니다. 1년 4개월 만이고요. 진영정치에서 벗어나서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어제 귀국 기자회견 어떻게 보셨는지 두 분의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창렬 교수님.

Q. 안철수 정계 복귀 첫 메시지, 어떻게 들었나?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어제 무슨 메시지를 내놓을까가 관심이었는데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역시 실용적 중도정치의 정당을 만들겠다. 이게 가장 구체적이었던 것 같아요. 이전에 메시지를 낼 때는 낡은 정치 그리고 낡은 기득권을 청산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었는데 그건 당연히 할 수 있는 얘기인데 과연 낡은 정치와 낡은 기득권 청산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여러 가지 지점을 얘기를 했던 거 아닙니까? 바른미래당에 복귀하는 문제 그리고 보수통합 지금 한국당과 새보수당 그리고 혁통위라고 얘기해야 되는 거기에 참여할 것인지 아니면 독자신당으로 세력화를 추진할 것인지 이렇게 대개 3가지를 얘기해 왔는데 실용적 중도정치 만들겠다라는 얘기는 일단 독자세력화하겠다라는 쪽으로 해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적어도 한국당과 보수당의 그 통합에는 관심 없다라는 것을 얘기했고 본인도 그 얘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바른미래당 기반으로 해서 다시 물론 당명을 바꾸고 이런 게 전제되겠습니다마는 그렇게 될 것인지 그건 아직은 정확하게 얘기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어쨌든 간에 중도로 향하겠다라는 메시지는 분명히 했다라고 보고. 또 하나가 어제 얘기한 20분 중에서 정부 여당을 상당히 강도 높게 비판을 했어요. 권력의 사유화라든지 그리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막겠다, 이런 얘기했고 진영정치를 배제한다 이런 얘기 그건 중도로 가려면 진영을 배제해야 되니까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봐서는 어쨌든 안 전 대표는 양대 기득권 정당, 양대 기득권 세력을 비판하면서 중도 유권자들을 향해서 뭔가 메시지를 내려고 한 것이 아닌가, 전반적으로 그렇게 느꼈습니다.]

[앵커]

신 교수님은 어제 귀국 기자회견 어떻게 보셨습니까?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금 최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실용적 중도의 어떤 정치의 길을 걷겠다, 이 부분이 물론 제일 핵심이겠죠. 그런데 저는 사실 이 얘기를 들으면서 몇 가지를 좀 생각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 뭐냐 하면 지금 정당을 창당을 해서 그리고 공천을 하기까지는 사실 시간이 좀 넉넉한 편이 아니라는 점, 굉장히 촉박되어 있다라는 점을 사실상 먼저 생각을 했고 두 번째는 중도의 입지라는 것이 지금과 같은 이론적으로나 당위론적으로는 맞는 얘기죠. 저도 동의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지금 이게 진보, 보수진영으로 완전히 갈린 상태에서 중도라는 입지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나름대로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측면에서 저는 사실 조금 당위론적으로는 공감을 하는데 현실적으로 굉장히 좀 어렵지 않나, 이런 생각을 저는 해 봤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것은 뭐냐 하면 지금 아까 최창렬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정부 여당 쪽에 대한 상당한 비판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실용적 중도라는 그러한 것으로 해서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얘기를 하면서 예를 들면 창당준비위원회 이런 걸 만들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그걸 만들면서 실제적으로 다른 세력과의 제휴를 모색하기 위해서 이런 얘기를 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제휴라는 것은 예를 들면 지금 보수 쪽에서 통합한다고 그러는데 그쪽에서는 거리를 두겠다라고 얘기한 거, 그건 당연하다고 봐요. 본인이 옛날의 한나라당에 대해 굉장히 강한 비판을 가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건 당연한데. 중요한 것은 말하자면 그 통합 쪽에서, 통합을 추진하는 쪽에서 반문연대 같은 것을 만든다면 실제적으로 본인이 정당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의 세력화를 하면서 반문연대에 들어가는 방식을 생각할 수도 있고 이 바른미래당으로 간다 하더라도 예를 들면 그냥 들어가서 손학규 대표하고 같이 뭐를 어떤 담판을 짓기보다는 또 나름대로의 정치세력화를 한 다음에 손학규 대표하고 담판을 짓는 이러한 것들이 좀 더 낫기 때문에 실용적 중도의 독자노선 얘기를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중도보수 통합에 대해서는 일단은 선을 그었고요. 두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안철수 전 대표, 안철수 전 의원의 앞으로의 행보는 크게 일단 두 가지로 좁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가 말씀하신 대로 바른미래당에 합류를 해서 바른미래당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이 하나 있고 두 번째는 제3지대에서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인데 바른미래당에 복귀하는 그 가능성에 대해서 조금 더 짚어봤으면 좋겠어요. 손학규 현 대표의 거취하고 아주 밀접하게 관련된 상황 아닙니까?

Q. 바른미래당 잔류 vs 독자적 창당, 가능성은?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그렇죠. 아주 연관이 되어 있죠. 그런데 만약 손 대표께서 대표 자리를 유지하겠다 하면 들어가기 어려울 거예요, 현실적으로. 이럴 수는 있을 겁니다, 아마도. 대표가 누가 되든 안 전 대표와 손학규 대표가 역할분담을 해서 선대위원장을 한 분은 하고 한 분은 당대표를 한다든지 당권을 여전히 갖고 있다든지 이렇게 하면 될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지금 바른미래당 내에 있는 의원들, 비례대표, 안철수계라고 불리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있고 주로 호남에 기반하는 의원들이 또 있다는 말이죠. 이분들이 최근에 움직임이 손 대표를 좀 배제하면서 안 전 대표와 같이하려는 이런 움직임이 좀 있었어요. 최근에. 그리고 그 정당이 추구하는 게 아무래도 지금 새보수당을 나갔으니까 중도라는 가치는 부합하는 것 같아요.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어제 얘기한 중도, 실용정치에는 맞는 것 같기는 한데.

결국은 아까 보수통합에도 얘기가 나왔습니다. 신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 정당은 공천 문제거든요. 이제 안 전 대표는 분명한 명분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본인이 총선 출마 안 한다고 어제 분명한 얘기를 했으니까. 그런데 어떠한 메시지와 어떠한 가치를 공유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저는 바른미래당과 큰 무리 없이 어떤 디테일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거기서 그러한 공약수를 도출해내지 못하면 결국 독자세력화를 하는데 독자세력화라는 것이 이 인물들을 어디서 또 모읍니까?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야죠. 그렇다면 바른미래당 쪽과 하는데 바른미래당에 그대로 복귀해서 지금 당적을 가지고 있거든요, 안철수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에 복귀해서 그대로 갈 가능성은 거의 없고 독자 세력화라는 명분으로 해서 그 의원들과 같이 어떤 형태로든 간에 나와서 한다든지 그렇게 되면 탈당을 해야 돼요. 탈당하면 비례대표 의원들은 손학규 대표가 출당을 시켜주지 않으면 비례대표 의원직을 상실하는 거란 말이죠. 사실 또 이제 선거 80일 정도 남았는데 의원직이 큰 의미가 없을 수는 있어요, 사실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그러나 그분들에게는 당장 배지를 달고서 출마하는 것과는 다를 수가 있겠죠. 그런 면이 있습니다만 어쨌든 저는 독자세력화 쪽에 무게를 두는데 바른미래당은 전혀 배제하고서 독자적 세력으로 간다, 이것과는 조금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 않느냐 그 생각이 들어서 그 두 가지의 하나의 접점 같은 데서 뭔가 정치세력화를 도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신 교수님, 안철수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에 복귀할 가능성 그리고 그에 따른 전제조건 어떤 것들이 있다고 보십니까?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는 지금 현실적으로 따지면 그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최창렬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바른미래당에 지금 남아 있는 의원들이 대부분 호남쪽 의원들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지금 안철수 전 대표의 첫 행보가 국립현충원하고 광주 5. 18묘역 참배라는 거 아닙니까?]

[앵커]

오늘 예정되어 있습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오늘 예정돼 있는 거죠. 그러면 광주 5. 18묘역을 참배하고 이런 행보를 봤을 때에는 제가 볼 때에는 지금 호남지역에서 다시 어떤 자신의 지지기반 같은 것들을 창출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조금 할 수 있는 부분인데. 물론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지역기반이라는 게 정치적으로 당위론적으로 본다면 그것이 좀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현실적으로 지역기반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가 없다라는 차원에서 볼 때 안철수 전 대표의 행보는 그런 면에서는 이해가 되는데 문제는 실제적으로 그렇다면 호남에서 호응을 해 줄 것인가라고 얘기를 했을 때 그게 좀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일단은 저는 든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안철수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에 들어가서 손학규 대표와 담판을 짓는다라는 의미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의미는 뭐냐 하면 아마 본인은 들어가서 바른미래당을 완전히 바꾸려고 생각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손학규 전 대표 측이나 이런 쪽에서 과연 그렇게 완전히 바꾼다는 것을 받아들일 것인가라고 봤을 때는 저는 조금 회의적일 수 있다라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그리고 그게 결론이 안 날 경우에는 안철수 전 대표가 계속 손학규 대표하고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큰 정치를 한다기보다는 작은 정치, 정파에서의 어떤 그런 혼탁한 싸움에 매몰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사전 정지작업을 물론 그래서 할 텐데 사전 정지작업이 잘 안 됐을 때는 제가 봤을 때는 바른미래당에 갈 가능성이 제일 높지만 현재로서는. 그게 간다 아니면 가서 어떻게 한다라고 결론 지어서 단정 지어서 얘기하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바른미래당에 합류를 해서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하면 안철수 전 의원의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그게 쉽지 않은 상황이 될 수도 있고요. 그렇게 된다면 앞서 저희들이 얘기했던 제3지대 신당 창당의 가능성이 높은데 말씀하신 대로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의원들 또 지지자들과 함께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그렇다면 높다고 볼 수도 있는데 대안신당도 그렇고요. 호남지역의 반응은 상당히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안철수 전 의원을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잖아요. 최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Q. 돌아온 안철수…호남 지역 민심은?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현재 안 전 대표가 호남을 기반으로 중도를 견인해 나가는 거는 어려울 거예요. 지난번에 2016년도 선거에서 국민의당을 호남이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때는 중도라는 가치를 공유해서가 아니라 반문정서라는 그러한 특별한 정치적인 공학적인 게 이유가 있었죠. 지금 이제 와서 안철수 전 대표가 호남을 기반으로 한다? 그건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호남에서 지금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굉장히 높아요. 물론 호남에서도 일부 민주당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겠죠. 그들이 주류는 지금 아니란 말이죠. 그리고 저는 총선 때까지 호남에서 민주당이 아주 결정적인 실수를 해서 호남의 지지를 상실할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렇다면 안철수 전 대표는 호남 너무 지역 의식하지 말고 광주 저는 참배하러 가는 거는 호남을 정치공학적으로 의식해서라는 것도 있겠습니다만 당연히 가야 된다고 봅니다.

호남이라는 지역은 민주화운동의 산실이기 때문에 광주라는 지역이. 당연히 해야 되겠죠. 지난번 또 안 전 대표를 지지했던 촉발했던 지역이 광주였고 2016년도죠. 가는 건 당연하다고 보는데 저는 만약에 안 전 대표가 정말로 총선에 불출마하고 이 시대의 여러 가지 어제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사회 공정, 안전 여러 가지. 좋은 얘기도 많이 했어요, 진영정치 배제하는 것 많은 얘기를 했는데. 정말 저는 안 전 대표가 정치공학 성공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기왕에 왔으니까 중도의 가치를 얘기했잖아요. 실용적 중도정치. 중도가 뭔가를 국민들한테 확실하게 각인을 시켜라. 지금 뭡니까? 민주당도 기득권에 따른 여러 가지 비판이 있는 것이고 검찰인사를 둘러싸고도 양대 진영으로 갈라졌고 말이죠. 지난해 조국 사태에서 얼마나 갈라졌습니까? 그러니까 어제 안철수 대표가 진영정치를 배제하겠다, 배제의 정치다, 지금 정치가. 이게 나쁘다고 얘기했던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걸 하면 돼요. 한 석을 못 얻더라도 정말 국민들이 양대 진영, 이른바 거대정당의 카르텔 체제에 굉장히 피곤해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중간지지율이 60% 육박한다는 여론조사도 있고. 그렇다면 이들이 새로운 안철수가 과거의 안철수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대선주자급의 영향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하더라도 또 과거처럼 호남 기반이나 이런 게 없어졌다 하더라도 저 사람 뭔가 중도를 지향하는구나를 보여주면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 점은 계속 선거공학적이고 누구하고 합치고 누구하고 공천문제 이러면 완전히 양대 진영에 빨려들어갈 겁니다. 중도는 거의 희망이 없다고 봐요. 그야말로 어떤 상황에 대해서 정확하게 옳고 그름을 밝혀내고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해낸다면 그건 중도 가치를 실현하는 거죠. 그렇지 않고 계속 적당한 기계적 균형을 한다 이렇게 되면 저는 안철수 전 대표는 설 곳이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주 당연한 얘기입니다마는 저는 그게 안철수 전 대표에게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신 교수님, 국민의당에서 함께했던 대안신당의 의원들, 관계자들 금의환향이 아니라 안철수 전 의원의 어제 귀국은 돌아온 탕자와 같다, 이런 식의 비유를 하고요. 사죄부터 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대안신당 안철수 전 의원과 전혀 함께할 생각이 없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Q. 대안신당 "실패한 정치인…돌아온 탕자"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실 정당이라는 거는 우리가 교과서적으로 얘기한다면 권력을 잡기 위해서 존재하는 거죠. 총선이라는 것은 그래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런데 만일 안철수 전 대표가 호남 지역에서 나름대로의 아직도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고 호남지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과거 아까 2016년 총선 말씀하셨는데 그 정도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존재라고 했을 때에는 대안신당이 절대로 그런 식으로 얘기를 못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안신당이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좀 지나친 평가가 아니었나, 솔직한 얘기로는 돌아온 탕자 이게 좀 지나치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했습니다마는 그 정도의 표현이 나올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은 결국은 호남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대안신당이 안철수 전 대표가 호남지역에서 그렇게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없다라는 그런 생각을 가졌다는 또 다른 표현이라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안철수 전 대표의 입지가 지금 이념적으로 중도라는 것도 지금 그다지 탄탄하지 못하고 지역적으로도 탄탄하지 못하고 이런 것들을 반영한 것이다라고 봅니다.

그리고 사실 대안신당이 웬만큼 영향력이 있다면 안철수 전 대표가 호남지역에 발휘할 수 있다라고 했다면 제가 볼 때 그 정도의 논평은 안 했을 거예요. 왜, 실제적으로 본인들이 호남 자민련이라는 얘기도 들을 수 있는 상황인데 안철수 전 대표와 자기가 함께할 수만 있다면 안철수 전 대표의 그 이미지로 봐서는 호남 자민련이라는 그런 이미지를 상당 부분 희석시킬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얘기했다, 이거는 사실은 지금 호남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단적으로 얘기해 주는 거 아닌가. 우리가 또 이렇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거죠.]

[앵커]

안철수 전 의원의 귀국 소식은 이 정도로 정리를 하고요.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구성이 됐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작업은 전혀 진전이 안 되고 있는 분위기인 것 같고요. 이거 어떻게 전망하세요, 최 교수님.

Q. 중도·보수통합 파열음…어떻게 전망하나?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이거야말로 말은 중도 보수통합 그러는데 공천, 지분 이런 문제 때문일 겁니다, 아마. 탄핵문제는 여전히 있는 거고. 탄핵의 강을 건너자라는 얘기 숱하게 한 얘기입니다마는 지난 10월에 유승민 의원이 한 얘기인데 탄핵의 강을 건너자라는 얘기는 어쨌든 탄핵에 대해서 찬성을 했건반대를 했건 일단 한켠에 두고 가자는 얘기 아니에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안 될 것 같아요. 왜 그러냐면 지금 한국당 내의 친박세력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어요. 이분들은 어쨌든 간에 탄핵에 대해서 찬성하고 나갔던 바른정당, 이 사람들과 하는 거에 대한 거부감이 분명히 있고 또 바른정당계는 반대의 생각이 있는데 이걸 드러내면 파열음이 생기니까 이걸 적당히 무마하는 것 같은데 그 저변의 어떤 탄핵에 대한 이런 것들이 있는 데다가 또 하나의 문제가 공천 문제, 지분 문제, 이런 게 깔려 있어요. 그러니까 한국당과 새보수당 그리고 이른바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와 같이 합쳐서 혁통위라는 거, 아까 혁신통합위원회를 하는데 새보수당은 1:1 통합을 가기 위해서 한국당과 접촉을 하다 보니까 파열음이 나고 있는 거거든요. 새보수당은 이 합당과정에서 잘못하면 소외될 수 있다고 생각하겠죠. 공천도 잘 못 받고 지분을 뺏긴다. 그러니까 자꾸만 다른 단체가 들어와서 하는 것보다는 1:1 통합으로 가야지 원오브뎀으로 전락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새보수당은. 그러다 보니까 탄핵도 불거져나오고 또 사소한 문제로 자꾸만 티격태격한단 말이죠.

그래서 저는 새보수당이 쉽게 그렇게 통합에 완전하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정도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그러나 양쪽이 또 절박하기도 해요. 선거를 앞두고 뭔가 통합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그 생각은 분명하다는 말이죠.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런 여러 가지 공천문제, 지분문제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파열음을 일으키는 것 같아요. 그러나 완벽하게 시너지를 내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간에 느슨하게 뭔가는 간다. 그러나 완전하게 통합돼서 단일대오를 형성하기는 조금 시간이 지금으로 봐서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앵커]

새로운보수당은 계속해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차원이 아니라 당대당으로 그러니까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차원에서 통합 논의를 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유승민 새보수당의 보수재건 위원장 그리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로 만나서 논의를 한다면 통합논의가 좀 빨라질 수도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빨라질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는 가장 중요한 게 외적인 위기,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위기를 어느 정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가가 저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위기가 굉장히 심각하다라고 양쪽에서 생각을 하면 제가 볼 때는 어떻게든 간에 살아야 된다라는 생각만 들고 그렇게 되면 통합이 두 사람이 만나서 상당히 쉬워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은 이 두 사람이 만나서 하기 위한 그 위기감. 저는 사실 이 여론조사를 한번 얘기해 보고 싶은데요. 2016년 1월에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한 여론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신년 여론조사인데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인 여론조사를 보면 그때 당시에 새누리당이 38.2%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의 신당이 18.9%,더민주, 더불어민주당이 16.3%였어요. 그러면 더불어민주당하고 새누리당하고의 격차는 2배가 넘고요. 그리고 소위 말하는 야권이라고 그때 얘기할 수 있는 안철수 전 대표의 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의 합보다도 새누리당이 더 많이 얻는 그런 거였었거든요.

그리고 사실 2016년뿐만 아니라 2012년도 마찬가지였어요. 여당, 당시 한나라당이죠, 그때는. 여당이 그렇게 위였고.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렇게 여당은 항상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뚜껑 열어보니까 결과가 다르더라. 그러면 한국당하고 새보수당 입장에서 볼 때는 우리 지금 여론조사 나오는 걸 보면 2016년 당시 민주당, 당시에 야당보다는 우리가 훨씬 더 많이 나온다 이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있어요.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면 우리 위기 아니야. 그때 2배 차이 났었는데 민주당이 이기지 않았느냐,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지금 우리는 그 정도 차이 안 나니까 우리는 더 많이 이길 수 있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제가 볼 때에는 지금 현재로 황 대표하고 유승민 대표가 만난다 하더라도 상당히 어떤 결론이 나오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4.15 총선 이제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계 복귀한 안철수 전 의원의 귀국 어느 정도의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움직임도 계속해서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토론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토론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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