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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대안신당 "安, 금의환향 아닌 돌아온 탕자…국민에 사죄부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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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은 새보수당 볼 때마다 정치 희화화한 안철수 떠올려" 견제구

안철수 회견엔 "낡은 정치인 면모 재확인…떠날 때와 뭐가 달라졌나"

연합뉴스

장정숙 항의받는 안철수
2018년 1월 12일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장정숙 의원의 항의를 받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대안신당은 19일 귀국하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에 대해 "금의환향이 아닌 돌아온 탕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때는 안 전 의원과 국민의당에 함께 몸담았으나 이후 안 전 의원이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당의 분열을 겪어야 했던 대안신당 의원들으로서는 안 전 의원의 '컴백'을 탐탁지 않아 하는 분위기다.

대안신당은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옛 국민의당 계열 정당들과 다시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갈등의 골이 깊은 안 전 의원의 복귀가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대안신당 장정숙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안 전 의원은 국민의당을 대안세력으로 보고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사죄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면서 "금의환향이 아닌 돌아온 탕자일 뿐이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백의종군하라"고 비난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최근 안 전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정치가 8년 전보다 더 나빠졌다'는 평가에 동의하나,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안 전 의원 자신이 그 원인 제공자 중의 하나라는 점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또 "'정치를 어떻게 바꿀지 상의드리겠다'고 하는데, 사람을 불러놓고 듣는 둥 마는 둥 혼자 결정하는 그 기이한 버릇은 고쳤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장 수석대변인은 "'살아있는 바이러스와 컴퓨터 바이러스를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는 신세타령에 스민 정치 혐오도 문제"라며 "정치란 현실의 반영이고, 현실이란 국민이 구성하는 것이다. 그 속에 뛰어들겠다는 결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 전 의원이 귀국 후 첫 행보로 광주의 5·18 민주묘지를 찾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발끈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호남은 (바른미래당에서 갈라진) 새보수당을 볼 때마다 그들과 통합의 정치를 해보겠다며 온갖 편법을 동원, 정치를 희화화하던 그 안철수를 떠올린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이는 안 전 의원이 자신들의 지지기반인 호남을 우선적 공략대상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안 전 의원의 기자회견 후 추가 논평을 내고 "한때 '극중주의'라는 모호한 개념을 동원해 화제가 됐던 안 전 의원이 이번에는 '실용적 중도정치'를 들고 돌아왔지만, 무엇을 주장하는지 불분명했고 구체적 정책 제시도 없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모호성 뒤로 숨는, 자신없고 낡은 정치인의 면모를 다시 확인했다. 떠날 때와 무엇이 달라졌는지 알 수 없다"며 "보수 통합이나 바른미래당 복귀에 대한 좀더 분명한 입장표명을 기대한다. 그래야 정확한 비판도 가능하다"고 꼬집었다.

대안신당 의원들은 4년 전 20대 총선 당시 안철수 대표와 함께했던 국민의당에서 당선된 이들로, 안 전 의원이 2018년 초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통합을 추진할 때 이에 반발하며 민주평화당으로 갈라섰다. 이후 일부 의원들은 평화당 정동영 대표와의 갈등으로 다시 탈당, 대안신당을 창당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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