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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안철수, 냉소와 환영…대안신당 "탕자"vs바른미래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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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the300]19일 안철수 귀국 및 '정계복귀' 선언에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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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큰절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1년4개월여만에 정계 복귀를 선언하자 대안신당은 "금의환향이 아닌 돌아온 탕자"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같은 국민의당 출신 바른미래당 측은 "낡은 정치를 치료할 백신"이라며 환영했다.

장정숙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 전 대표에게 "안 전 의원은 국민의당을 대안세력으로 보고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사죄부터 하는 것이 도리다"며 "어디서 무엇을 하든 백의종군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1년 넘게 해외에서 생활하던 실패한 정치인 안철수의 귀국에 관심을 쏟는 상황이 뜨악하다”면서 “매스컴과 여의도 정가의 분위기가 그렇게 보이는데, 사실 국민들은 별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8년 전보다 더 나빠졌다’는 최근 안 전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안 전 의원 자신이 그 원인 제공자 중의 하나라는 점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살아있는 바이러스와 컴퓨터 바이러스를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는 신세타령에 스민 정치 혐오도 문제”라며 “정치란 현실의 반영이고, 현실이란 국민이 구성하는 것이다. 그 속에 뛰어들겠다는 결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 전 의원이 귀국 후 첫 행보로 광주의 5·18 민주묘지를 찾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호남은 새보수당을 볼 때마다 그들과 통합의 정치를 해보겠다며 온갖 편법을 동원, 정치를 희화화하던 그 안철수를 떠올린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지적했다.

대안신당은 4년 전 20대 총선 당시 안철수 전 대표가 창당한 '국민의당'으로 금배지를 달았지만 2018년 초 유승민 전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통합추진 과정에서 반발하며 분리, 민주평화당을 별도로 창당했다. 이후 일부 의원들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의 갈등으로 재 탈당 해 대안신당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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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해외 연구 활동을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축하 선물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2020.01.1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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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국민의당에서 시작한 뒤 바른정당과 합당한 바른미래당 측은 안 전 대표의 귀국을 환영하며 "낡은 정치 치료할 ‘백신’으로서 국민께 희망을 전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도자 당 대변인은 "우리 정치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던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늘 귀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안 전 대표는 정직하고 깨끗하면 인정받는 사회, 공정과 원칙이 지켜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 밝혔다"며 "정치를 바꾸고, 미래로 나가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안 전 대표의 뜻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 잡겠다는 안 전 대표의 귀국을 환영하며, 우리 정치의 변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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