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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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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내부 이견… 속도 못내는 보수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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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혁통위 매개 보수빅텐트 꿈꿔 / 새보수당은 ‘당對당’ 통합 주장 대립 / ‘진박’ 정종섭 TK 첫 불출마 선언 / 한국당 4호 영입인재 김병민 교수

보수 통합의 두 축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매개로 ‘보수빅텐트’를 꿈꾸는 한국당과 혁통위 대신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는 새보수당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세계일보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가운데)이 19일 경북 구미시 공단동 BS호텔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경북도당 창당대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구미=뉴시스


19일 정치권 안팎에선 설 연휴 전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의 통합선언 발표와 다음 달 초순 통합신당을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 보수통합 밑그림이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새보수당은 혁통위 차원의 논의는 ‘한국당으로의 회군’을 의미하기에 양당 통합 채널을 관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에서 ‘양당 통합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새보수당의 제안에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자 새보수당 정운천·지상욱 의원이 지난 17일 혁통위 회의에 불참하는 등 불만을 그대로 표출했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새보수당의 제안대로 당대당 협상 채널이 따로 생길 경우 황 대표가 공언한 ‘보수대통합’의 원칙이 훼손될 뿐만 아니라 공천 지분 싸움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새보수당이 처음에는 ‘보수재건 3원칙’을 받으라고 했다가, 양당 협의체라는 다른 조건을 들고 나왔다”며 “양당 채널을 만들면 거기서도 다른 요구가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은 새보수당의 요구에 끌려다니기보다 총선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아마 내일(20일) 안으로 공천관리위원을 당에 추천할 것”이라며 “현재 김 위원장이 여러 경로로 공관위원 후보자를 찾는 단계로 공관위는 설 연휴 전까지는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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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 세계일보 자료사진


한편 한국당 정종섭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한국당은 서초구의회 구의원을 지낸 김병민(37) 경희대 객원교수를 네 번째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이귀전·이창훈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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