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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 곳곳 파열음…설 연휴 이전 통합발표 물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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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 '당대당 통합' 요구에 한국당 무응답

'진박' 정종섭 "탄핵 덮고 가자는건 눈속임"

한국당, 이번주 공관위 구성.."더 늦출 수 없어"

이데일리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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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보수 통합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애초 자유한국당과 새로운 보수당 등은 설 명절 전 통합 발표를 하고, 2월에는 신당 창당 작업을 시작하려 했으나 쉽지 않게 됐다.

새로운 보수당이 한국당에 ‘당대 당’ 통합을 요구했지만 한국당이 응하지 않은 가운데, 통합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다. 한국당은 이번주 초 공천관리위원들을 선임해 갈 길을 가겠다는 입장이다.

정종섭 한국당 의원은 19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최근 보수 통합 논의는 퇴출되어야 할 낡은 정치 세력들 간의 합종연횡”이라며 “이대로는 국민이 지지할 리 없다. 셀프 탄핵이 옳았다고 하는 탄핵주도세력이 통합을 운운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심이 다시 갈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새로운보수당의 당대당 통합 요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탄핵을 덮어놓고 가자는 것은 정치적으로도 매우 무책임하고 책임질 사람의 눈속임일 뿐”이라며 “말로는 혁신과 통합을 하자면서 뒤로는 ‘당대당 통합’이니 ‘1대 1 통합’이니 하는 공천 지분을 두고 밀실거래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유승민 의원을 겨냥한 듯 “통합이라는 이름 하에 나타나는 모습이 총선 후 대권 가도에서 권력투쟁으로 보인다”며 “걸림돌 되는 사람이 완전히 비켜줄 때 통합의 물꼬가 트이고 원래 궤도대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이번주 만나 보수 통합을 두고 담판을 짓지 않는 이상 설 전 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새로운 보수당은 한국당과 당대 당 통합을 우선 논의하고 다른 세력으로 확장해야 한다며 양당 대화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명확한 답을 받지 못했다. 새보수당은 한국당이 응하지 않으면 ‘중대 결단’을 하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한국당은 더이상 총선 준비를 늦출 수 없다며 지난 16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정하고, 공관위원도 이번주 내로 구성을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당 당헌에 따르면 공관위는 선거일 120일 전에 꾸려야 한다. 이미 30일 이상 늦어진 셈이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통합이 되면 공관위원들 구성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단 설 전에는 공관위를 가동해야 한다”며 “외부 인사로 3분의 2를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에선 새보수당의 통합 논의에 염증을 느끼는 의원들이생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새보수당이 요구하는 조건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통합의 3대 원칙을 받아들였는데도 다른 것을 요구하지 않나”고 지적했다.

다만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에 대해선 새보수당도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김 위원장은 앞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는 한편, 야당 통합은 ‘필요조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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