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4번째 영화 관람…관계자 및 기상청 공무원 격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허진호 감독을 비롯한 ‘천문’을 제작한 영화 관계자들을 응원하고, 세종대왕과 장영실처럼 하늘을 관측해 국민께 봉사하고 있는 기상청 공무원들을 격려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영화 관람은 지난 2017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미씽:사라진 여자’를 관람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1월 ‘1987’, 2019년 6월 ‘기생충’ 등에 이어 네 번째다.
한 부대변인은 “오늘 관람은 영화의 이야기처럼 실력 있는 인재가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인정받고 대우받는 사회가 중요하다는 의미를 알리고, 한국적 소재를 영화화해 새해 첫 100만 관객을 돌파한 우수한 작품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 관람에 앞서 진행된 사전환담에서 “세종대왕 시절은 우리 역사상 과학기술이 융성했던 시기”라며 “그 주인공이자 관노였던 장영실을 발탁해 종3품의 벼슬을 내렸는데, ‘안여사건’(임금이 타는 안여가 부서지는 사건) 이후로 조선왕조실록에서도 기록이 사라져 그 이야기에 대해 궁금했었다”며 관심을 표했다.
이어 “우리 절기와 잘 맞지 않던 당시 중국력 대신에, 우리 절기에 가장 잘 맞는 우리의 역법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뜻깊은 영화”라고 영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영화의 흥행에 관심을 표하며 “국민들께서도 많은 분들이 함께 영화를 봐주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부를 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허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그의 과거 작품인 ‘호우시절(好雨時節)’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하고 “지난 중국 방문 시 시진핑(習近平) 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회담할 때 대화의 소재이기도 했다”면서 “한·중 양국 간 우호에도 도움 되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호우시절은 허 감독이 지난 2009년 한·중합작으로 제작한 영화다. 호우시절은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는 뜻으로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시 ‘춘야희우(春夜喜雨)의 첫 구절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조선시대 기상학, 천문학의 수준에 대해 관심을 표했고, 김종석 기상청장은 “측우기가 세계 최초였다는 역사기록이 있다”고 답했다.
영화 '천문' 관계자와 환담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영화 '천문' 관람에 앞서 허진호 감독(오른쪽 두번째), 배우 김원해(오른쪽) 등 관계자와 환담하고 있다. 2020.1.19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0-01-19 14:21:50/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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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niceb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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