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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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귀국하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서울과 광주에서 공식 일정을 마치고 고향 부산으로 내려간다.
18일 안 전 대표측 관계자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귀국 다음날인 20일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우선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이후 광주로 자리를 옮겨 5·18 민주 묘역 참배에 나선다. 참배에는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이 대거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광주 참배를 마친 후 고향 부산으로 향할 것으로 전해진다. 고향을 오랜기간 떠나 있었고, 설이 다가오는 만큼 집안 어른들에게 귀국 인사를 하기 위한 방문이다.
그러나 부산에 오래 머무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족과 인사를 위한 자리인 만큼 공식일정도 따로 잡지 않은 채 조용히 머물면서 선거에서 자신을 도왔던 몇몇 인사를 만난 뒤 서울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부산에 머무르면서 향후 정국 구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우리나라의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며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꿀지 상의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기 대선 주자군에 속하는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에 따라 향후 야권 통합도 요동칠 전망이다. 안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펼치며 바른미래당 등 기존 소속 정당에 합류할지, 양당 심판론을 꺼내 들며 신당 창당 등 독자 행보에 나설지 현재로선 확정된 것이 없다. 그는 앞서 한국당과 새보수당,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대해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복귀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안 전 대표가 몸담았던 바른미래당이 ”귀국행사로 모시겠다“고 제안하자 안 전 대표는 “행사는 부담스럽고 조용히 입국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지난 16일 저서『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출간에 앞서 독자 편지 형식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잡다가, 컴퓨터 바이러스를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기본적인 약속과 정직, 공정과 원칙이 지켜지는 구조를 만드는 게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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