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기성 보수정당들이 민심을 거스르고 정치인 세대교체에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기성 정당과의 경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7일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대구시·경북도당 창당대회에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모두 문재인 정권의 실정 원인을 날카롭게 지적하지 못하고 있다"며 "진정성 없어 보이고 위선·가식만 드러낸 탓에 국민이 기성 보수정치인들에게 귀를 닫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진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보수 통합에 대해 고민"이라며 "분열되다가 민주당에 힘만 싣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큰 만큼 보수 정치인끼리 연대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지만 통합 결과가 '도로 새누리당'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보수통합 관련 긴급 기자회견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the300]이 의원은 "과거 친이, 친박계가 새누리당에 한데 복귀하며 통합하던 형태가 재현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국민들이 이미 보수정당 통합을 '복귀의 장'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보수장의 '공천 보장' 요구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기존 보수정치를 제대로 이끌지 못해 민심에서 버림받은 책임 큰 인물들이 보수 통합을 자신들의 '알박기 수단' 삼고 있다"며 "이 같은 '쇄신 대상'에게 공천을 보장하는 식으로 보수가 통합하면 민심이 보수정치를 저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이 의원은 "보수 정치권은 그저 반공, 좌파독재 등 추상적 용어만 앞세우니 젊은 층이 실감하지 못한다"며 "(전진당은) 청년들과 세대적 공감대가 있고 영향력 큰 청년 리더들이 자기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해 청년 결집을 이끌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보수 정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최근엔 위선, 가식을 드러내며 청년들의 불신을 얻고 있다"며 "진정성있는 정치세력 발굴이 급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리더십 있는 30, 40대 비운동권 총학생회장 출신들을 대거 영입하고 많은 재량을 줄 방침"이라며 "이들을 중심으로 젊은층이 결집토록 해 현실을 깨닫게 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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