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행협회 "버스·기차 등 교통편 영향 없어…전화·건강보험카드도 유효"
런던에서 출발해 파리에 도착한 유로스타 기차 [EPA=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이 오는 31일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하더라도 유럽을 오가는 버스와 기차 등 교통편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이 EU 탈퇴협정 하에 브렉시트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교통편을 포함해 여러 예상치 못한 변화가 우려됐었다.
17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영국여행사협회(ABTA)는 오는 31일 예정된 브렉시트를 앞두고 여행자들에 대한 조언을 업데이트해 내놨다.
영국이 EU 탈퇴협정 하에 브렉시트를 단행되면 연말까지는 전환(이행)기간이 적용된다.
전환기간에 영국은 현재처럼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잔류에 따른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다. 주민 이동도 현재처럼 자유롭게 유지되며, 영국은 EU 규정을 따라야 한다.
ABTA는 전환기간 영국인들이 유효한 여권을 현재처럼 이용할 수 있으며, 영국을 출발해 유럽을 향하는 버스와 기차 역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화나 문자메시지, 무선데이터도 영국에서처럼 이용할 수 있으며, 유럽건강보험카드(EHICs)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영국 운전면허증을 갖고 유럽에서 계속 운전할 수도 있다.
앞서 영국 정부는 '노 딜' 브렉시트 지침에서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떠나게 되면 영국 운전면허증은 유럽에서 사용할 수 없는 만큼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휴대전화 로밍 요금이 인상될 수도 있으며, 유럽 지역을 여행할 때는 여권 유효기간이 3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ABTA의 마크 탄저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믿음 하에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21년 이후 여행객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미지수다.
양측은 전환기간 무역협정을 포함해 안보, 외교정책, 교통 등을 망라하는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전환기간이 끝나는 연말까지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적용받게 되고, 이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와 같은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환기간 연장을 배제하면서, 연내 포괄적 무역협정을 충분히 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연내 협상 마무리는 어려운 만큼 우선순위를 정해 협상을 해야 하며, 전환기간 연장을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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