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설날 기획공연 '쥐락펴락' 무료 개최

25일 소속 4개 예술단 한 무대에

'비나리' '대취타' 등 새해 기운 담아

민속놀이 체험 '우면랜드' 운영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대취타’ 공연 장면(사진=국립국악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은 2020년 설날을 맞아 기획공연 ‘쥐락(樂)펴락(樂)’을 설 명절 당일인 25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다.

올해 쥐의 해를 맞아 우리 음악과 춤으로 가족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새해의 힘찬 기운을 무대에 펼치는 무대다. 국립국악원 소속 4개 예술단(민속악단·정악단·무용악단·창작악단)이 한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새해 덕담으로 구성한 ‘비나리’로 첫 문을 연다. 경기·서도·남도 지역의 풍요를 기원한 민요를 엮어 ‘풍요연곡’을 들려준다. 남도지역 풍류음악의 굿거리 부분에 민요 성주풀이를 덧붙여 만든 ‘남도굿거리·성주풀이’를 통해서는 구성지고 흥겨운 전통 가락을 전할 예정이다.

정악단은 웅장한 왕실 행차 음악인 ‘대취타’로 새해 힘찬 발걸음을 우렁찬 장단과 선율로 알린다. 무용단과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을 통해 새해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한다.

무용단은 정악단 반주에 맞춰 봄날의 꾀꼬리를 형상화 한 궁중무용의 백미로 꼽히는 ‘춘앵전’, 민속악단의 흥타령 시나위 연주와 함께 어우러지는 ‘살풀이춤’으로 한 해의 액운을 날려 보낸다.

창작악단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정취를 국악관현악으로 연주하는 ‘아름다운 나라’를 비롯해 흥겹고 신명나는 사물놀이가 더해진 국악관현악과 사물놀이 ‘신모듬’으로 국악관현악이 전하는 아름답고도 웅장한 선율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 시간 전후인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국립국악원 야외마당에서는 민속놀이터 ‘우면랜드’를 무료로 운영한다. 설 명절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공연을 관람한 모든 관객에게는 ‘쥐락펴락’ 공연 포스터 달력도 함께 증정한다.

전석 무료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 8일 신청 접수 시작 하루 만에 매진돼 일부 취소 분에 대해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 및 자세한 문의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