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중국이 사상 최저 수준의 출생률을 발표하면서 모두가 풍족하게 잘 살기도 전에 늙어가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본토 31개 성과 자치구) 전체 인구가 14억5만명으로 2018년 보다 467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연령별로는 16∼59세의 노동 연령 인구가 8억9640만명으로 감소해 전체의 64.0%였다. 반면 60세 이상은 2억5388만명으로 증가해 18.1%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1억7603만명(12.6%)으로 늘었다.
출생률도 신중국 건국 70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출생률은 인구 1000명당 10.48명을 기록, 1949년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자 수는 1년 전보다 58만명 감소한 1465만명으로 집계됐다.
출생률이 사상 최저로 떨어지면서 노동인구 연령의 감소와 고령화에 그대로 노출된 중국의 고민이 더욱 부각됐다. 2015년 '한자녀 정책'을 폐지해 2016년부터 전면적으로 두 자녀 이상을 허용했지만 출생률을 높이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못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 1~3분기 동안 310만쌍의 부부가 이혼을 해 이혼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710만쌍의 커플이 결혼을 했다.
전체 인구에서 도시 인구의 비중은 60.6%로 집계됐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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