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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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관위원장이 17일 "공천관리만큼은 공정하게 해야 한다"며 공정과 투명성에 중점을 두어 공천심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7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천관리만큼은 공정하게 해야 한다. 공관위에서 그야말로 공정하게 다루고, 이것이 공정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정권에 의해서 많은 단어들이 오용되고 오염되고 훼손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정의와 공정과 공평, 민주, 평등 이런 것"이라며 "특히 공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투명해야 한다. 모든 것을 유리알 쳐다보듯이 할순 없겠지만 독립적, 중립적으로 하겠다"며 "누구에도 휘둘리지 않을 것이고 간섭받지 않을 것이며, 공관위원장 직을 걸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선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필요성에 대해 묻자 "공천관리를 하고 있으니 사실 물갈이라기 보다도 새 물고기를 많이 영입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물을 가는 것은 정치개혁과 제도개혁에 달려 있다. 21대 국회에서만큼은 물갈이 판갈이가 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인재들이 우리당에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 당 지도자급들 중진들이 한국당의 지지기반인 영남권 출마를 공식화하는 데 대해서는 "공관위원들과 이분 뿐 아니라 여러 분들에 대해서 숙의하고 논의하겠다"며 "숙의하고 고민은 많이 하되,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통합의 대의에 공감하며 좀 더 절박한 자세로 다가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야당이 뭉쳐야하는 이유는 당연하다. 제왕적 대통령이 점점 황제급으로 가고 있고 삼권분립이 거의 지금 무너지고 있다"며 "선진국 어느 나라에도 없는 이런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고 책임은 전혀 지지 않는 대통령제 하에서 야당이 이렇게 분열되는 모습으로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쪽 날개로 날아야만이 대한민국호가 제대로 갈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야당 통합을 얘기하는 것이지. 밥그릇 싸움이 아니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통합을) 논의하고 있는 분들이 절박함 절실함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는 정신자세를 좀더 많이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된 김형오 전 의장이 17일 국회에서 황교안 당 대표와 회동을 마친 후 시장 상인의 그림을 대표에게 전달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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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한 마디만 더 하면 시간이 없다"며 "통합되는 걸 보고 (공관위원장을) 맡아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제가 이걸 미루면 통합작업이 더 늦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이 30% 컷오프·50% 물갈이를 표방한 데 대해서는 "몇십 프로다 룰을 제안하고 하는 것은 납득이 쉽게 안 된다"며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장벽을 쳐놓고 들어오라고 해선 안 된다. 면밀히 검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통합 과정에서 공관위원장 교체 요구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전혀 감투라고 생각하지 않고, 죽을 자리를 찾아왔다는 생각"이라며 "이게 큰 명예가 되는 것도 아니고. 거듭 말하지만 통합에 대해서 좀더 절절한 입장을 갖고 있다. 설 전에 흔쾌히 타결되면 더이상 바랄 게 없겠고 통합 원칙이라도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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