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
[the300]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1대1 협의체' 구성을 통해 양자대화를 하자며 연일 압박하고 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단회의에서 "통합에 필수적인 양당 통합 협의체를 거부하는 것은 통합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결혼하자면서 양가 상견례는 거부하고 일가친척 덕담인사만 다니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책임대표는 "진정성있고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위해 양당이 신속한 협의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죽음의 계곡을 건너며 지켜온 개혁보수의 가치를 총선용 포장지쯤으로 여기고 이용하려는 것이라면 당장 꿈 깨라"고 밝혔다.
하 책임대표는 전날에도 "중대 결단"을 언급하며 한국당의 선택을 촉구했다. 하 책임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한국당을 향해 "양당 통합협의체 구성 제안에 신속히 응답하라"며 "한국당이 양자 대화에 소극적이라면 한국당을 반통합세력으로 놓고 중대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새보수당은 중도보수 통합을 이끄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박형준 위원장이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당대당 협의체 결성과 관련, "협의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반발했다.
지상욱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한국당과 새보수당 간의 통합 논의는 정당차원의 정치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중립성을 위반한 박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다. 또한 그 혁통위에 계속 참여할 것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재고해야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혁통위 3차 회의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새보수당이 한국당에 제안한 당대당 협의체 결성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김상훈 한국당 의원도 문제를 제기했다"며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혁통위 속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며 "공개적 차원의 논의가 아닌 별도의 논의를 하는것은 상관없지만 혁통위를 약화시키는 가능성이 있는 논의기구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새보수당은 15일 한국당을 향해 보수통합 논의를 위한 양당 간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하 책임대표는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새보수당과 한국당이 합의한 3원칙에 입각해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의 실질적 대화를 위해 양당 간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밝혔다.
하 책임대표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임의기구이기 때문에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을 향한 효율적이고 진정성있는 논의를 위해서는 양당 간 대화기구가 필요하다"며 "양당 협의체에서 구체적인 방안 등 핵심사항에 대해 논의하자"고 말했다.
강주헌 , 이수연 인턴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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