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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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인 '동북 3성'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로부터 새해 첫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이 최근 대북제재의 틀에 저촉되지 않는 독자적인 '남북 협력 증진'을 강조하고 나선 만큼 조만간 구체적 청사진이 제시될 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권구훈 북방위원장으로부터 비공개 일정으로 그간의 추진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안건이 보고된 것으로 비춰 금강산 관광 뿐 아니라 철도ㆍ도로 연결, 개성공단 등 추가 협력사업에 대한 논의도 의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자리에는 박진규 청와대 신남방ㆍ신북방비서관도 배석했다. 청와대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통상비서관을 '신남방ㆍ신북방비서관'으로 명칭 및 역할을 변경, 한반도 신경제 구상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북방위가 주목하는 중국 동북지역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신(新)경제 구상'의 핵심 거점이다. 특히 접경지역 철도ㆍ도로 연결 사업은 문 대통령이 거듭 강조해 온 '교량 국가'로서의 최우선 과제다.
이번 북방위 보고는 문 대통령이 최근 '남북 협력' 추진을 언급한 직후에 이뤄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제 제재라는 한계가 있기에 협력에 여러 제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제한된 범위 내에서도 남북 간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서 "우선 접경지역 협력을 할 수도 있고, 개별 관광은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기에 충분히 모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북한) 개별 방문은 유엔(UN) 대북 제재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그건 언제든지 이행할 수 있는 부분으로, 우리가 검토해 보고 있다"고 명확히 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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