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16일 국회에서 주택공약과 관련된 총선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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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새로운보수당의 당대당 협의체 요구에 대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가져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혔다. 단 '물밑 협상 자체는 막지 않겠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김 정책위의장은 1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새보수당의 협의체 관련 질문에 대해 "지금 어렵게 꾸려진 혁통위가 잘 굴러가서 거기에서 여러 가지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또 보수통합의 가장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보수통합을 위한 추진기구가 만들어졌다. 그 과정에서 또 정치에 뜻이 있는 분들은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사퇴까지 하면서 출범을 했다"며 "새보수당 측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면이 있어서 우리 당과의 물밑협상을 한다는 것 그 자체를 막을 일은 아니겠지만, 혁통위에서 여러 가지 허심탄회한 논의가 되고, 또 거기에서 합리적인 안이 도출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기본적으로는 기존 틀을 유지하는 것이 맞지만 그곳에서 또 서로 의견을 나누지 못할 게 있다면 다른 의사소통창구를 통해서 또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이고 포괄적인 방법으로 가야 한다"며 "1 대 1로 우리 둘이서 만나서 따로 의논하자 그러면 결국 합당 절차를 거치자는 것인데 그러면 보수진영 전체의 통합이 조금 후순위에 놓이게 되는 그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 로드맵에 태극기 세력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워낙 새보수당 쪽 분들의 생각이 강력해서 1차로 유승민 대표를 포함한 새보수당 인사들과의 통합을 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그런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측에서 같이 합류를 하면 통합이 너무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므로 1차로 지금 혁통위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부터 통합 작업을 끝내고 다음 단계로 그런 이야기를 진행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 정당 창당과 관련, 현재 자유한국당을 비례정당으로 남기고 출마할 지역구 의원은 새로 만들어지는 당으로 모이는 방식의 시나리오가 언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그렇게 되었을 때 정당의 조직과 또 정당의 자산, 정당의 연속성이 그렇게 간단하게 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최근 언론을 통해 김 정책위의장이 '경찰이 음주단속 할 게 아니라 대리운전 해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보도돼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농촌 지역 특성"이라며 "어떤 경우에는 파출소에 아예 현수막을 붙여놓은 경우도 있다. 음주운전하지 마시라 연락하면 우리가 대리운전해 주겠다 이런 파출소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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