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단계 무역합의 내용이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을 준수하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16일(현시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호건 집행위원은 이날 런던에서 개최된 한 컨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여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호건은 "미-중 양국이 통상적인 합의 구도에서 벗어나 양자간 직접 합의를 진행해 왔다"며 "이것이 세계무역기구의 규정을 준수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간 미국과 EU가 중국에 요구해 온 구조적 개혁 역시 합의되지 않았다"며 "2단계 협상에서 무엇을 의제로 하는지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EU와 미국이 항공기 제조사인 유럽의 에어버스, 미국 보잉에 대한 보조금을 둘러싼 분쟁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만 이득을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이는 2018년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첫 관세 폭탄으로 무역전쟁을 시작한 지 약 1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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