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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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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장애인 비하'논란에 이해찬 "무의식간에 한 말…상처를 줬다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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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예나 인턴, 한지연 기자] [the300]16일 기자간담회서 "더 드릴 말씀 없다…낮게 보고 했던 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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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산 것에 대해 "무의식간에 한 것"이라며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다"고 16일 재차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애인에 관한) 그런 분석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들어 했던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어느 쪽을 낮게 보고 했던 말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인재영입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칭찬하며 "선천적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해당 영상에서 장애인 비하 발언을 포착하지 못한 민주당의 인권 감수성을 지적하는 취재진의 질문이 반복되자 "이미 많이 말씀을 드렸다"며 "더는 드릴 말씀 없다"고 일축했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올해 총선은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선거"라며 "좋은 정책과 좋은 후보로 능력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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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장애인 비하 논란을 일으킨) 동영상을 직접 내놓는 과정에서의 문제를 대표가 직접 말씀해달라.

▶제가 어느 쪽을 이렇게 낮게 보고 했던 말은 아니었다. 그런 분석이 있단 말을 전해 들어 한 말인데 여러 가지 상처를 줬다고 하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겠다. 의도적으로 한 발언이 아니라 무의식간에 한 것이다.

―이전에도 이런 (비하) 발언이 몇 번 있었는데.

▶제가 그런 말을 여러 번 자주 한 것은 아니다. 무슨 얘기를 들어서 이야기한 것인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사회적 약자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의 인권감수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장애인 문제는 제가 거듭 사과를 드렸다. 무의식간에 한 말이라 더 말씀 안 드리겠다.

―민주당의 총선 목표 의석수는 어떻게 되나.

▶(목표) 의석수는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 가능한 한 많이 잡는 게 좋다. 비례대표에서 우리가 상당 수를 양보했기 때문에 지역구에서 그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선 의원 중 불출마를 선언하는 사람이 적다는 비판이 있다.

▶적은 숫자는 아니다. 입각한 분들과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분들, 비례대표 중 지역구 출마 준비를 안하는 분들까지 포함하면 스무 명이 넘는다. 경선 과정에서 (출마할 수 없는) 분들도 생길 것이다.

―청와대 출신 출마자가 많단 이야기가 있다. 이들의 이력 표기 문제와 전략공천 방침은 어떻게 정리됐나.

▶청와대 출신 중 몇 명이 공천 신청하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청와대에서 퇴직했다고 해서 전부 선거에 출마하고 공천 신청하는 것은 아니다. 청와대 출신이라고 특혜나 불이익이 있지는 않고 공천 룰에 따라 시행할 것이다.



―당에서 험지 등 특정 지역에 특정 인사가 가야 한다는 입장이 나온 바 있나.


▶우리가 어려운 지역이 여러 군데 있다. 그런 지역에 출마하는 분들이 누구라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 개별적으로 그분들께 요청드리고 있다.

―총선 준비 과정에서 이낙연 총리를 활용할 복안이 있나.

▶그렇다. 우선 상임고문으로 모시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발표될 때 적절한 역할을 마련할 것이다. 다음주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당사에 상임고문실을 만들고 있다.

―전략공천 할 지역에 대한 계획은 있나.

▶전략공천을 어디로 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어제 전략공천위원회 회의에서 사고 지역·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을 중심으로 심의했다. 그에 더해 경쟁력 없는 지역 등 총 4~5가지 전략공천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논의하겠다.

―PK(부산 경남)지역에서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우려가 있다.

▶아직은 지역주의가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제가 현지에서 들은 바로 파악하기로는 2016년 총선보다 오히려 조건이 낫다.

―공천 과정에서 '하위 20%' 의원에 대한 결과 통보는 어떻게 할 건가.

▶비공개로 개인에게 통보한다. (평가 결과는) 밀봉돼 금고에 보관 중이다. 저 포함 아무도 모른다. 적절한 시기 통보해서 48시간 이내 이의가 있으면 이의 신청을 받아야 한다. 적절한 시기를 고려중이다.

―여성 30% 의무공천은 보장되나.

▶여성 공천은 기본적으로 30%를 하게 돼 있어서 최대한 하려고 노력 중이다. 여성위원회를 중심으로 여러 사람을 발굴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사람을 발굴해 여론조사로 검증하는 단계다.

―당의 영입인재들은 모두 총선에 출마하나.

▶영입하신 분들 중에는 지역구에 출마할 분들도 있고 비례대표로 나설분들도 있다. 영입된 분들의 의사에 따라 적절히 배치할 예정이다.

―호남 등 특정 지역에서 정의당 등 타 진보계열 정당과의 전략적 연대 가능성이 있나.

▶지금은 옛날과 달라서 인위적·정치공학적 연대가 잘 통하지 않는다. 각 당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유권자에게 지지 받는 것이 정당한 방법이다. 각 당이 전국에 후보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인위적 연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자유한국당이 계속 '비례용 위성정당'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건 위성정당이 아니라 위장정당이다. 그런 행위는 원래 선거법 개정 취지에도 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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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를 두고 검찰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그런 이야기를 접한 적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약 50년간 자기혁신을 한번도 제대로 하지 않고 나쁜 관행을 이어 온 분야가 검찰이다.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의식과 요구가 이렇게 팽팽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조정법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그런 관행을 고쳐보려는 인사에 관해 사표를 쓰고 말하는 사람들의 언사가 상식 이사가 아닌가. 그런 검찰이 국민을 계속 보호할 수는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 검찰이 바로서는 계기가 돼야 한다.

―탄소소재법(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을 위한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이 20대 국회 내 통과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

▶탄소소재법은 아직 상임위에 남아있다. 2월 국회를 열게 되면 상임위에서 논의해 가능한 한 20대 국회 내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

―정세균 총리가 '협치내각'과 더불어 '개헌'을 언급했는데.

▶개헌 문제는 지금 논의할 것이 아니다. 총선이 90일밖에 남지 않아 개헌은 21대 국회에 가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 본다.

―정부가 부동산 보유세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당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한 사람이) 3주택을 갖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정상적인 게 아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이 살 집으로 이익을 내려고 하는 생각이 바람직한 게 아니다. 당에서도 보유세를 강화하고 대신 거래세를 인하하는 정책을 갖고 가는 게 맞다고 본다. 3주택을 갖고도 세금을 많이 낸다고 하는 문제제기가 온당하다고 보나. 그렇지 않다.

―청와대에서 부동산 허가제를 철회했다고 보도됐다. 강기정 수석이 '부동산 허가제'를 언급하기 이전에 당과 관련 논의를 진행한 적이 있나.

▶당과 협의한 적은 전혀 없다. 실제로 허가제는 굉장히 강한 국가통제방식인데 시장경제에는 적절하지 않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지지율을 합칠 경우 민주당 지지율보다 0.7% 높다. 보수통합의 가능성과 파급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다른 당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기본적인 통합 논의는 더 지켜보겠다. 통합에 대한 국민들의 좋은 평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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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총선 1호 공약'인 공공 와이파이 확대에 관한 효용성 논란이 있다. 통신업계와의 사전 논의나 청년·취약계층의 공공 와이파이 수요 조사를 거쳤나.

▶와이파이 확대는 저희가 오랫동안 면밀히 검토했다. 전국의 5만 3천 개 (와이파이 설치에 드는) 예산이 3년간 5천 억원이 좀 넘는다. 다 면밀히 계산해서 공약으로 만든 것이다. 10~30대 젊은층 수요가 전체 수요의 약 80%를 차지한다. 앞으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을 감안했다.

―국회의원소환제 등 국회 관련 총선 공약이 검토되고 있나.

▶지난 1년은 국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아무리 협상을 하려고 해도 협상 자체를 거부했기에 이런 방식으로 국회가 운영돼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여러 점에서 국회가 자체 혁신을 해야 한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국민소환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의원들이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려면 소환제 등이 필요하다. 선거 공약에 포함시킬지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

―혁신도시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20대 국회 통과 전망과 총선 공약 채택 가능성은.

▶이명박 정부 당시 세종시가 광역시가 돼 충남은 결과적으로 혁시도시에서 빠지게 됐다. 현재 충남을 혁신도시로 만드는 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그간 여야간 협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진도를 나가지 못했는데 가능한 한 여야간 협의로 법이 만들어지게 노력할 것이다. 2차 혁신도시 평가가 곧 나오면 평가를 기초로 두번째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당에서 검토할 것이다.

김예나 인턴,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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