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文대통령, 임기 후 왜 잊어달라는 거냐"

文 대통령 "퇴임 후 잊힌 사람 되고 싶다"

이언주 전진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보수통합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논의가 혁신의 대상이면서 혁신을 하겠다 떠드는 사람들이 기득권 누리지 않는 새로운 정당의 탄생으로 귀결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이언주 미래를위한전진당 창당준비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퇴임 후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 "누구를 왜 잊어달라는 거냐"며 비판했다.

이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통상 퇴임 후 오래 기억해 달라거나 일반 시민으로 돌아가 오랫동안 국민과 같이 하겠다는 게 세계 모든 나라 대통령의 소박한 희망인데. 이게 무슨 소리인지. 어떻게 국민들이 잊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남은 임기 동안 바로잡지 않으면 국민들은 기억할 거다. 경제를 망친 대통령으로,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으로"라고 덧붙였다.

사진=이언주 페이스북 캡처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임기가 종료된 이후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저는 대통령 이후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으로 끝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 이후에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이라든지, 현실정치와 연관을 갖는다든지 그런 것은 일체 하고 싶지 않다"며 "전력을 다하고 끝나고 나면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퇴임 이후 계획에 대해선 "솔직히 구체적인 생각을 별로 안해봤다"면서 "대통령 끝나고 난 이후에 좋지 않은 모습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