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슈퍼마켓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아르헨티나의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54%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은 15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가 전월보다 3.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은 무려 53.8%에 달했다.
1991년 이후 28년 만의 최고치로, 아르헨티나 경제 위기가 심화했던 2002년의 26%보다도 훨씬 높다.
항목별로는 보건 항목이 72.1%로 가장 많이 올랐고, 통신(63.9%), 가정 장비 및 유지보수(63.7%)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식음료 가격도 56.8%나 올라 서민들 생존에 직격탄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2018년에도 물가가 48% 오르며, 중남미에서도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베네수엘라 다음으로 물가 고공 행진을 기록 중이다.
높은 물가 상승과 빈곤율·실업률 상승은 지난해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국민이 우파에서 좌파로의 정권 교체를 택한 주요 요인이 되기도 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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