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수 사원과 정문홍 전 대표가 스파링을 하고 있다. |
박창수 사원과 정문홍 전 대표가 스파링을 하고 있다. |
박창수 사원과 정문홍 전 대표가 스파링을 하고 있다. |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민머리에 강렬한 시선, 그리고 짙은 눈썹. 카리스마 넘치는 파이터의 모습이다. 그런 외모가 정문홍 ROAD FC 전 대표를 자극했다.
강렬함의 주인공은 박창수(30) 사원. 지난해 말부터 ROAD FC에서 일하고 있다. 다부진 모습에서 알 수 있듯 그는 김대환 ROAD FC 대표로부터 격투기 수업을 받은 아마추어 선수였다. ROAD FC 홍보팀에서 영상을 담당하고 있다. ROAD FC는 지난 6일 박창수 사원을 ROAD FC 직원으로 정식 채용했다. 그는 그동안 인턴 사원으로서 ROAD FC에서 영상 편집 업무를 담당하다 이번에 정직원이 됐다.
보기와 달리 능수능란하게 카메라를 다루며 촬영은 물론 편집과 업로드를 전담하고 있다. 입사하자마자 일 잘한다고 소문이 났지만 그의 입사 신고식은 혹독했다. 신고식은 스파링으로 진행됐고 상대들의 면면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 중 정문홍 ROAD FC 전 대표의 위압감은 대단했다. 자신이 속한 회사의 전 CEO이자 파이터라니… 입을 다물 수가 없는 신고식이었다.
지난 2009년 ROAD FC를 설립한 정문홍 대표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딛고 ROAD FC를 아시아 최고의 격투기 단체로 만들어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또한 6전의 전적을 가지고 있는 전직 파이터였다. 박창수 사원의 강렬한 포스가 정 전대표의 구미(?)를 당겼다. ROAD FC 창립자인 정문홍 전 대표와의 스파링. 고용주와 직원의 ‘계급장’을 뗀 대결이 박창수 사원의 신고식이었다.
정문홍 전 대표는 가볍게 몸을 풀며 박창수 사원의 스파링을 받아줬다. 수년간 종합격투기를 배웠지만 박창수 사원이 정문홍 전 대표의 실력을 감당해내기는 벅찼다.
스파링을 마친 박창수 사원은 “미디어에 공개된 정문홍 전 대표님 스파링 영상을 보고 접대 스파링이라고 많이 얘기하는데, 사실 절대 그렇지 않다. 정말 강했다. 나도 현역 선수들 몇 명과 스파링을 해봤지만, 정 전 대표의 스피드가 가장 빨랐다. 영상에서 나를 무자비하게 때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운동을 마치고 오리고기를 사주신 정 전 대표는 정말 마음이 따뜻한 분”이라며 치켜세웠다. 격투기 단체다운 화끈한 신고식이었다.
박창수 사원은 “고등학생 때부터 용돈을 아껴서 격투기 시합을 보러 다녔다. 그때 본 지도자, 선수 분들을 눈앞에서 보는 것이 아직도 너무 신기하다. 격투기 마니아로서 ROAD FC 대회를 꼭 챙겨봤는데, ROAD FC의 직원이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지금 하는 영상 제작 일도 너무 재밌고, 격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 일이 더 즐거운 것 같다”고 입사 소감을 전했다.
박창수 사원의 신입사원 신고식에는 정 전 대표를 비롯해서 원주 로드짐 소속 ROAD FC 파이터들이 함께 했다. ROAD FC 밴텀급 4대 챔피언 김수철을 비롯해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도 스파링 파트너로 나섰다. 많은 로드FC 파이터들이 격하게 그를 반겼고, 바로 그는 ROAD FC 식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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