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하반기 추천작
경기도당굿·진도씻김굿 등 해금으로 해석
굿에 담긴 삶, 노래와 춤으로 치유한 무대
이승희의 해금 ‘그때 놀던 판-숨은 굿소리’ 중 한 장면(사진=프로덕션 고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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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때 놀던 판’은 해금연주자 이승희가 2016년부터 이어온 공연 시리즈다. 소리판·춤판·굿판 등에서 쓴 음악을 해금 선율 중심으로 복원하거나 재구성해 전통음악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춤·노래·굿 등을 위한 ‘판’에서 빠지지 않고 사용돼온, 그러나 지금은 잊혀가는 해금소리를 모아 청중이 ‘판’에서 함께 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무대다.
‘그때 놀던 판-숨은 굿소리’(2019년 10월 29일 SAC 아트홀)에서 이승희는 경기도당굿·동해안별신굿·진도씻김굿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을 선보였다. 각 지역 명인·명창들의 무악과 무가를 참고해 해금과 노래(구음), 타악만으로 무대를 구성했다. ‘굿’에 담긴 삶 자체를 노래와 춤 이야기를 통해 안고 보듬는 치유의 순간을 전했다.
△한줄평=“이승희의 해금 선율로 다시 태어난 굿 음악이 예전에 ‘한 판’ 벌였던 현장의 뜨끈한 생명력을 발산했다”(송지원 서울대 국악과 교수), “악가무 일체의 굿이 갖는 종합적 성격을 가장 효율적인 구성(해금·노래·타악)으로 재현한 공연으로 해금의 기악성이 아닌 노래성을 새롭게, 그러면서도 가장 전통적인 질감으로 구현해 해금의 지평을 넓혀”(이소영 음악평론가), “굿 음악에서 해금의 선율을 찾아내는 놀라운 상상력으로 해금의 레퍼토리 확장의 새 모델을 제시”(이윤경 국악방송 실장), “탁월한 안목과 해석으로 ‘굿’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노래와 춤과 해금으로 녹여 멋지게 풀어낸 음악사적으로 의미 있는 업적”(현경채 국악평론가)
이승희의 해금 ‘그때 놀던 판-숨은 굿소리’ 중 한 장면(사진=프로덕션 고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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